▒ 화려한 마농 Mafalda Favero (마팔다 화베로)
마팔다 화베로는 이탈리아의 훼라라(Ferrara) 지방에서 1903년 태어난 라 스칼라의 전설적인 콜로라투라 겸 리릭 소프라노이다. 그는 볼로냐음악원을 나와 1927년 투란도트에서 류(Liu)를 맡아 데뷔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 전해에 이미 마리아 비안키라는 이름으로 데뷔하여 크레모나에서 롤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맡아 두각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무튼 화베로는 류를 맡은 이래 이탈리아의 여러 극장에서 오페라에 출연하여 차츰 인정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드디어 1929년 토스카니니의 초청을 받아 아 스칼라에서 에바(뉘른베르크의 명가수)를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라 스칼라의 명사가 된 화베로는 그로부터 1949년까지 꼭 20년 동안 이 오페라극장의 디바로서 활동하였다. 화베로의 레퍼토리는 이른바 ‘가벼운’역할, 즉 체를리나, 아디나, 노리나, 줄리에트, 카롤리나(비밀 결혼), 마르타, 네다, 수잔나 뿐만 아니라 에바, 엘자(로엔그린), 아드리아나, 초초상, 마농 레스코, 타이스, 차차(Zazà)에 이르기까지 ‘무거운’ 역할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화베로는 다른 어떤 역할보다도 리릭 레퍼토리에서 훌륭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류(투란도트), 마농, 비올레타, 로돌레타, 이리스, 수젤, 마리게리타(메휘스토펠레와 파우스트) 역할이었다. 화베로는 세계 초연의 오페라에도 많이 출연하여 주인공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라투아다(Lattuada)의 Le Preziose Ridicole, 알화노(Alfano)의 울티보 로드(L'Ultimo Lord), 마스카니의 피노타(Pinotta), 찬도나이(Zandonai)의 화르사 아모로사(Farsa amorosa), 볼프-페라리(Wolf-Ferrari)의 캄피올라(Campiola)와 ‘보바 부인’(La Dama Boba)에서 타이틀 롤을 처음으로 맡아하였다. 화베로는 이탈리아 이외의 나라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출연하지 않았다. 코벤트 가든에서 노리나, 류, 체를리나를 맡은 것과 메트로에서 미미(유씨 비요릴의 상대역)를 맡은 것이 전부였다. 화베로는 라 스칼라가 몇 번이나 데스데모나(오텔로)를 맡아 달라고 간청하였으나 자기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현명하게 거절하였다. 그러나 초초상은 선뜻 맡아했던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데스데모나는 ‘소리 죽이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고 초초상은 자기의 비교적 여린 목소리에 충분히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차 대전으로 파괴된 라 스칼라가 복구되어 1946년 5월 11일 재개관 기념 공연으로 토스카니니 지휘의 마농 레스코(푸치니)가 무대에 올려졌을때 화베로는 3막에서 마농을 노래하였다. 그는 1981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나비부인
마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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