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금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Maria Bayo (마리아 바요)

정준극 2008. 2. 27. 15:31
 

▒ 금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Maria Bayo (마리아 바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인 마리아 바요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인 휘테로(Fitero)에서 태어나 팜플로나(Pamplona) 음악원과 독일의 베스트팔렌 음악대학에서 공부한 중견이다. 그의 음성은 맑고 아름다우며 더러는 열정에 넘쳐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그가 오페라 무대에 올라서게 된것은 테레사 베르간자(Teresa Berganza)의 지도와 도움이 컸다. 베르간자는 바요에게 예술성을 불어 넣어준 스승이었다. 바요는 1991년 라 스칼라에서 뮤제타로 데뷔하였다. 바스크 지방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자란 그가 단번에 라 스칼라의 디바로 진출한 것은 그만한 재능과 예술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6년후 그는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돈 조반니에서 체를리나로였다. 그의 밝고 명랑한 성격과 아름다운 음성, 그리고 매력적인 모습은 체를리나를 빛나게 하였다. 어쨌든 체를리나는 스페인 여인이 아니던가? 아무튼 메트로 데뷔 이듬해에 바요는 잘츠부르크의 초청을 받아 이번에는 케루비노(피가로의 결혼)을 맡아 하였고 계속하여 체를리나, 데스피나(여자는 다 그래)를 맡아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다시 이듬해인 1999년,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리체우(Liceu) 극장의 오프닝에서 투란도트의 류(Liu)를 맡아 절대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초청을 받아 미미로서 다시한번 미국을 놀라게 하였다. 바요는 리사이탈리스트로서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여러 차례의 연주회를 가졌다. 레퍼토리는 프랑스와 독일 가곡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처럼 오페라 스테이지와 리사이틀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준 그는 그야말로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들을 압도하였다. 바요는 라 스칼라는 물론, 함부르크, 베를린, 라 몬네(브뤼셀), 코벤트 가든, 콜론 극장 등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대표적인 역할은 로지나(세빌리아의 이발사), 아메나이데(탄크레디), 호프만의 이야기, 멜리상드, 미카엘라(카르멘) 등이었다. 그는 세계의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하였으며 도밍고 등 최고 성악가들의 상대역으로 출연하였다. 2002년 바요는 스페인의 가장 훌륭한 공로상인 Principe de Viana를 받았다. 스페인 왕이 직접 수여하였다. 마리아 바요는 테레사 베르간자를 버금하는 스페인의 최고 소프라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