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살로메를 창조 Marie Wittich (마리 비티히)

정준극 2008. 2. 27. 15:44
 

살로메를 창조 Marie Wittich (마리 비티히)


독일의 소프라노 마리 비티히(1868-1931)는 1882년 마그데부르크에서 일트로바토레의 아주체나로 데뷔하였다. 1905년의 코벤트 가든에서의 브륀힐데 데뷔는 ‘역사상 가장 동정을 받을만하며 여성적인 브륀힐데’라는 평을 받은 것이었다. 같은해에 비티히는 살로메를 맡아 놀랄만한 재능으로서 살로메의 역할을 소화하였다. 비티히는 살로메의 리허설을 하다가 ‘나의 목소리는 살로메의 역할을 맡기에는 너무나 무겁다. 그 역할은 소화하기에 너무나 어렵다. 그리고 나의 체격은 살로메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라고 선언하고 공연 연기를 요청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당장 비티히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리는 당신에게 필요한 살로메의 피아노 스코어를 죽어라고 만들어서 당신이 원한 시간에 �추어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주가 지난 오늘에 와서 못하겠다니 무슨 말인가?’라면서 불쾌감을 표시하였다. 비티히는 거장의 질책에 아무말도 못하고 순종하여 마침내 살로메의 역할을 뛰어나게 창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