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예술혼을 불태운 Martina Arroyo (마르티나 아로요)

정준극 2008. 2. 27. 16:09
 

▒ 예술혼을 불태운 Martina Arroyo (마르티나 아로요)


뉴욕의 메트로, 파리의 오페라, 런던의 코벤트 가든, 밀라노의 라 스칼라, 비엔나의 슈타츠오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테아트로 콜론과 같은 세계적 유명 오페라극장의 무대에서부터 잘츠부르크, 베를린, 로마, 파리, 뉴욕의 콘서트 홀에 이르기까지 소프라노 마르티나 아로요의 이름은 절찬이란 단어와 동의어로 쓰여지고 있다. 아로요는 메트로에서 3개 시즌을 오픈하면서 베르디, 푸치니, 슈트라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훌륭하게 해석하였다. 아로요는 현대 작품에 대하여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는 사무엘 바버의 ‘안드로마케의 이별’(Andromache's Farewell),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의 모멘테(Momente)등의 세계초연에서 주역으로 선정된 것은 그러한 재능을 대변해 주는 것이었다. 포드대통령은 아로요를 국가예술보존위원으로 임명하였다. 그는 헌터대학재단의 명예이사였다. 그는 미국내의 인디애나대학교, UCLA,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오하이오 윌버포스대학교 등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2년 아로요는 런던의 ‘베르디 동호회’(Amici Di Verdi)로부터 공로 메달을 받았다. 영국에서 베르디의 여러 역할을 훌륭하게 맡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NBC-TV의 투나잇 쇼에 20회 이상 출연하여 시청자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스핀토 소프라노인 아로요는 무대공연 이외에도 수많은 음반을 취입하여 그의 힘차고 감동적인 음성을 남겨 놓았다. 그는 리카르도 무티, 제임스 르바인, 주빈 메타, 콜린 데이비스,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같은 명지휘자와 함께 음반을 취입하였다. 가장 유명한 음반은 사무엘 바버의 ‘안드로마케의 이별’, 베르디의 진혼곡, 아이다, 가면무도회, 운명의 힘, 시실리의 만종,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돈나 안나와 돈나 엘비라), 베토벤의 장엄 미사, 헨델의 유다스 마카베우스, 말러의 교향곡제8번, 로시니의 성모애상 등이다. 성악 교육자이든지, 오페라 공연자이든지, 슈베르트의 가곡 해석자이든지, 또는 난해한 현대 작품의 탁월한 해설자이든지, 어떤 경우에라도 아로요는 관중과 학생들에게 진정한 예술혼을 불어넣어주었다. 최근 ‘마르티나 아로요 재단’을 설립하여 유능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그의 또 다른 기여이다. 


 

 

 토스카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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