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금세기 최고의 유망주 Mary Dunleavy (매리 던리비)

정준극 2008. 2. 27. 16:10
 

▒ 금세기 최고의 유망주 Mary Dunleavy (매리 던리비)


미국의 매리 던리비는 오늘날 가장 뛰어난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한사람이다. 그는 이미 젊은 나이에 거의 모든 콜로라투라 레퍼토리로서 세계의 주요 무대를 압도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리릭으로서 무대를 장식하고 있으며 한편 후진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모차르트에 뛰어난 디바이다. 특히 ‘밤의 여왕’은 20세기 말, 그의 등록상표였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젊은 날의 화려했던 콜로라투라는 2002년 ‘밤의 여왕’으로부터 은퇴하였다. 던리비는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하이F가 없으니 걱정할 일이 없다. ‘밤의 여왕’에서 파미나로 궤도를 바꾸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밤의 여왕’을 잊을수 없다. ‘밤의 여왕’을 부를 때에는 음표 하나하나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모차르트에 대하여 ‘모차르트의 주위에서 그냥 맴돌수만은 없다. 모차르트를 자기 것으로 만들던지 그렇지 않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다른 오페라와 분명히 다르다. 그의 오페라를 공연하다 보면 내가 그같은 걸작의 한 파트가, 또는 역사의 한 파트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휘가로의 제2막 휘날레에서는 내가 마치 바로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옮겨가서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휘가로는 참으로 놀라운 퓨전 작품이다. 드라마와 인물과 환경과 음악이 퓨전이 되어 뛰어난 일체를 이루고 있다. 휘가로를 공연하는 것은 르노아르를 바라보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실제로 르노아르의 작품속에 들어가 사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콘스탄체의 아리아는 ‘죽음의 파싸지’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로 고난도의 아리아이다. 지금까지 던리비 만큼 콘스탄체의 아리아를 유연하게 부른 콜로라투라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던리비는 ‘고난도의 콜로라투라 아리아를 부른다는 것은 마치 험한 파도를 타고 서핑을 하는 것과 같다. 서핑을 할때에는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 파도와는 따로 움직이면 실수한다. 매끈한기술을 이용하여 미끄러지듯 파도를 타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오히려 원기를 불어 넣어주고 힘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던리비는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디바이다. 2004-05년 시즌에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루치오 실라(Lucio Silla)의 쥬니아(Diunia), 나폴리에서 아디나(사랑의 묘약), 뉴욕에서 레일라(진주 잡이), 빌바오에서 아미나(몽유병자), 다시 암스테르담에서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그리고 라노디에레(Lanaudiere) 페스티벌에서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르모어(Jennifer Larmore)와 함께 콘서트 듀엣을 갖는 것으로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바로 그 전 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오펠리아(햄릿), 파리에서 아델레(박쥐), 필라델피아에서 레일라(진주 잡이)를 맡아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었다. 코네티컷에서 태어나 뉴저지에서 자란 그는 노스웨스턴대학교를 거처 텍사스대학교에서 음악석사를 받았다. 


 비올레타

 

 타이스

 

미카엘라(카르멘)

 

 아디나(사랑의 묘약)

 

 아델레(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