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최정상의 콜로라투라 Susan Patterson (수잔 패터슨)

정준극 2008. 2. 27. 17:23
 

▒ 최정상의 콜로라투라 Susan Patterson (수잔 패터슨)


수잔 패터슨은 ENO(English National Opera)와 미시간오페라에서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에서 마르게리타, 드보르작의 루살카,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를 맡아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리릭코-스핀토 소프라노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유망주이다. 특히 비올레타는 가장 두드러진 공연이었다. 패터슨은 비올레타만으로 샌프란시스코오페라, 뉴욕시티오페라, 시카고 리릭오페라, 팜비치오페라, 밴쿠버오페라, 몬트리올오페라, 미시간오페라 등에 출연하여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비올레타라는 인정을 받았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그는 워싱턴오페라의 역사적인 마스네의 엘 시드 공연에서 플라치도 도밍고의 상대역으로 시멘느(Chimene)를 맡아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어 그는 볼티모어에서 아이다와 미미를, 스폴레토 페스티발에서 마농 레스코를, 필라델피아에서 돈나 엘비라와 ‘호프만의 이야기’중 세명의 여주인공을 맡았으며 세인트루이스오페라에서는 푸치니의 ‘제비’(La Rondine)에서 마그다(Magda)를 맡았고 1998년 드디어 메트로에 데뷔하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카브리치오에 출연하였다. 이처럼 수잔 패터슨은 폭넓은 레퍼토리로서 미국의 주요 오페라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비올레타는 수잔 패터슨에게 최적의 역할이었다. 2001년 디트로이트에서의 공연에서는 이 오페라극장이 문을 연 이래 가장 긴 기립박수를 받은 인물이 되었다. 유럽 무대에의 데뷔는 비올레타였다. 영국 웰쉬 내셔널 오페라에서의 공연이 끝나자 영국의 언론들은 ‘거대한 새로운 스타’라는 타이틀과 함께 ‘젊음과 아름다움! 완벽한 콜로라투라! 열정을 억제할수 있는 능력’이라고 찬사를 퍼부었다. 특히 패터슨은 비올레타로 ‘폰셀레(Ponselle)와 같은 생명력있는 에너지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라 스칼라 데뷔는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케루비니의 로도이스카(Lodoiska)에 주역을 맡은 것이었다. 너무도 뛰어난 공연으로 그는 며칠후 라벤나(Ravenna)로부터 같은 역할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기까지 했다. 이어 그는 네덜란드에서 로시니의 ‘오리 백작’과 미트라데테(Mitradate)를, 프랑스의 액-생-프로방스에서 콘스탄체(후궁에서의 도피)를, 쾰른오페라와 파리 오페라 코미크에서 L'Occasione fa il lardo를 공연하였다. 그는 이밖에도 로잘린데(박쥐), 돈나 안나(돈 조반니), 뮤제타(라 보엠), 엘비라(청교도), 질다(리골레토), 카롤리나(비밀결혼),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 아멜리아(가면무도회), 아이다, 아비가일(나부코) 등 수많은 역할을 맡아 하여 과연 오늘날 최고 정상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물론 그는 수많은 콘서트 연주를 하였으며 레코딩에 있어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