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슬픔 Teresa Stratas (테레사 스트라타스)
오페라 제작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가 만든 오페라 영화중에 라 트라비아타가 있다. 플라치도 도밍고와 테레사 스트라타스가 주역을 맡은 것이다. 이 비디오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 영화이다. 비올레타 역의 테레사 스트라타스는 상처 받기 쉬운 연약한 모습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보여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캐나다 출신의 테레사 스트라타스는 20세기 후반에 세계 오페라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또 하나의 메가톤급 디바이다. 스트라타스는 그리스 이민자의 후예로서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1939년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아나스타시아 스트라타키(Anastasia Strataki)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인 스트라타스는 12살때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았으며 13세 때에는 토론토 라디오방송에 출연하여 그리스 팝 쏭을 불러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음악에 뜻을 둔 스트라타스는 토론토 음악대학에 진학하여 제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스트라타스는 대학 3년을 장학생으로 다녔으며 졸업후에는 이튼(Eaton: 캐나다의 백화점 기업)장학생이 되었다.
스트라타스의 첫 오페라 데뷔는 1958년 토론토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라 보엠의 미미를 맡은 것이었다. 그의 놀라운 음성과 연기력에 모두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듬해에는 메트로폴리탄 성악 경연대회에 나가 공동우승을 차지하였고 오페라 마농에서 푸세트(Pousesette)역을 맡아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얼마후 그는 조국인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나우시카(Nausicaa: 페기 글랜빌-힉스 작곡)의 초연에 초청을 받아 타이틀 롤을 맡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스트라타스는 메트로에서 빠른 속도로 주역의 위치를 굳혀나갔다. 처음으로 주연급을 맡은 것은 투란도트의 류(Liu)역을 맡은 사람이 사정이 있어서 갑자기 출연할수 없게 되어 스트라타스가 그 역을 맡게 된것이었다. 뛰어난 음성과 연기로 인정을 받은 그는 이어 카르멘의 미카엘라를 맡았다. 그리고 1962년부터는 나비부인의 초초상을 맡아 디바의 자리를 확고히 차지하였다. 스트라타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역할을 추구하였다. 마누엘 드 팔라의 아틀란티다(Atlantida)에서 이사벨라 여왕역은 그 중의 하나이다. 이 역할은 스트라타스의 라 스칼라 데뷔 역할이기도 했다.
스트라타스는 메트로에서 활약하면서 틈틈이 볼쇼이, 비엔나 슈타츠오퍼, 베를린, 바바리안 (뮌헨), 샌 프란시스코등에서 공연했다. 메트로에서의 역할은 폭이 넓다. 미미,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투란도트의 류, 카르멘의 미카엘라, 팔리아치의 네다, 피가로의 결혼에서의 케루비노, 파우스트의 마르게리트, 라 페리콜레(로시니), 헨젤과 그레텔에서의 그레텔, 메노티의 ‘마지막 야만인’에서의 사르둘라등이다. ‘마지막 야만인’에서는 세계 초연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이밖에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과 파리오페라에서 비올레타, 수잔나, 데스피나(여자는 다 그래)역할을 맡아했다. 오텔로에서의 데스데모나 역할은 스트라타스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알반 베르크의 룰루의 파리 초연 때에는 지휘자 피에르 불레즈가 스트라타스는 주역으로 특별 초청하였다. 비엔나의 지휘자 칼 뵘(Karl Böhm)은 오페라 영화 살로메(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스트라타스가 제일 적격이라고 추천하였다. 스트라타스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력에 있어서 유명 배우와 다를바가 없었다.
스트라타스는 리릭 소프라노의 범주에 속한다. 음색은 부드러우며 음성은 풍성하다. 스트라타스는 본능적으로 무대적 센스를 지니고 있다. 그와 함께 섬세한 코미디적 센스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스트라타스의 진면목은 비극적인 역할에서 나타난다. 직접적인 감정 표현을 마음 먹은대로 할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타스의 행동 하나하나는 카메라의 표적이 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라타스는 캐나다의 자부심이며 그리스의 자랑이다.
비올레타
케루비노 마르가레트
프로필 살로메
비올레타 류
'디바·디보의 세계 > 세계의 소프라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란드의 영광 Theresa Zylis-Gara (테레사 질리스-가라) (0) | 2008.02.27 |
---|---|
너무나 무대를 사랑한 Terese Titjens (테레제 티트옌스) (0) | 2008.02.27 |
베르디의 연인 Teresa Stolz (테레사 슈톨츠) (0) | 2008.02.27 |
투명한 감미로움 Teresa Stich-Randall (테레사 스티흐-랜달) (0) | 2008.02.27 |
아름다운 기품 Sylvia Sass (실비아 샤슈) (0) | 200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