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현란한 마력 Cecilia Bartoli (체칠리아 바르톨리)

정준극 2008. 2. 28. 09:19
 

▒ 현란한 마력 Cecilia Bartoli (체칠리아 바르톨리)


이탈리아의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아름다운 용모만큼이나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메조소프라노이면서도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역할까지 소화할수 있는 마력의 바르톨리는 모차르트와 로시니의 역할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독주연주자로서도 그의 진지함과 학구적인을 면을 심도있게 보여주고있다. 한마디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최고의 성악가이다. 그의 바로크 아리아 스케일은 감히 따를 사람이 없다. 바르톨리는 다른 오페라 아티스트와는 달리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으로서 디바의 자리에 오른 특별한 존재이다. 바로톨리는 1966년 6월 4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모두 전문 성악가였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남다른 음악교육을 받았다. 바르톨리의 첫 오페라 데뷔는 겨우 아홉 살때 토스카에 출연한 것이었다. 비록 양치기 소년역할이었지만 그는 이미 그때부터 무대체질을 익혀나갔다. 바르톨리는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했다. 

 

 

 

1985년, 그가 19세 때에 바르톨리는 이탈리아 TV의 탈렌트 쇼에 출연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리카르도 무티였다. 무티는 바르톨리의 재능을 보고 라 스칼라의 오디션에 추천하였다. 합격되었음은 물론이다. 몇 년후 거장 카라얀은 바르톨리를 1990년도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 초청했다. 그러나 이 기회는 카라얀이 서거하는 바람에 이루지 못했다. 그 즈음에 명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프랑스 TV의 마리아 칼라스 추모 특집에 출연한 바르톨리를 보고 그야말로 모차르트에 적합한 메조소프라노라고 확신했다. 이후 바르톨리는 바렌보임과 함께 모차르트에 출연하며 국제무대에 본격 등장하게 되었다. 1991년에는 파리 오페라에 수잔나(피가로의 결혼)으로 데뷔하였으며 이듬해에는 라 스칼라에 ‘오리백작’(Le Comte Ory)으로 데뷔하였다. 1996년 바로톨리는 메트로에 데스피나(여자는 다 그래)로 데뷔하였으며 그 다음해에는 체네렌톨라 역으로 눈부신 각광을 받았다.

 


바르톨리는 귀여운 용모만큼이나 소리도 사랑스럽다. 그의 음성은 연약한 편이지만 포르테에서의 강력함은 드라마틱을 능가한다. 메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객석이 많은 오페라 하우스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연약하리라던 바르톨리의 음성은 저 멀리 뒷좌석까지 화려하게 울려퍼졌다. 사람들은 작은 무선 마이크를 지니고 노래를 불렀다고 의심했으나 메트로는 전혀 그런 일을 없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바르톨리는 지금까지 열 개 정도의 주역을 맡아 하였다. 다른 디바에 비하면 훨씬 적은 역할이다. 아무튼 바르톨리는 오히려 바로크 음악의 연주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바르톨리는 비발디, 헨델, 슈트라델라, 하이든, 살리에리의 음악에 최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바르톨리는 분명히 뛰어난 재능과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메조소프라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가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여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를 한다면서 핀잔을 보내고 있고 또 다른 평론가들은 바르톨리가 호흡이 짧아 성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위대한 바르톨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정진하고 있다. 그의 호흡은 전혀 짧지가 않다. 바트롤리는 2005년에 헨델과 스트라델라 등의 오페라 아리아를 담은 CD를 내놓았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운 그러한 아리아들을 거침없이 부른 뛰어난 CD이다. 하늘의 천사가 노래를 부르는것 같다.

 

데스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