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진정한 예술혼 Janet Baker (자네트 베이커)

정준극 2008. 2. 28. 12:31
 

▒ 진정한 예술혼 Janet Baker (자네트 베이커)


1933년 태어난 영국의 메조소프라노 자네트 베이커는 오페라, 콘서트, 리더 연주자로서 널리 알려진 훌륭한 성악가이다. 자네트 베이커는 조안 서더랜드, 키리 테 카나와와 마찬가지로 영국으로부터 데임(Dame: 남성의 Knight와 같은 신분. 남성은 Sir라는 칭호를 받으며 여성은 Dame의 칭호를 받는다)의 작위를 받았다. 그의 레퍼토리는 초기 바로크 작품에서부터 이탈리아 오페라, 그리고 벤자민 브리튼에 이르기까지 걸쳐있다.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그는 드라마틱한 깊이로 무대에 등장하였다. 가장 알려진 역할은 ‘트로이 사람들’의 비극적 주인공인 디도이다. 가곡 연주자로서 금세기에 누구도 따를수 없는 최고의 수준인 베이커는특히 말러와 엘가(Elgar) 가곡의 최고 해석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에 대하여 사람들은 진정한 예술혼을 가진 성악가라고 존경을 보냈다.

 

   

베이커는 1933년 영국 사우드 요크셔의 햇필드(Hatfield)에서 태어났다. 무대에 첫 등장한것은 1956년 옥스퍼드 대학교 오페라 클럽이 공연한 The Secret이란 오페라에서 Miss Roza라는 역할을 맡은 것이었다. 같은해에 베이커는 글린드본 페스티벌에도 등장했다. 1959년 베이커는 헨델협회가 공연한 Rodelinda에서 Eduige를 맡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로 베이커는 버밍햄의 바버 연구소(Barber Institute)에 있으면서 아리오단테(Ariodante), 오를란도(Orland)와 같은 헨델의 오페라에 꾸준히 출연하여 명성을 쌓기 시작한다. 애들버그(Adelburgh)의 잉글리쉬 오페라 그룹에서 베이커는 퍼셀의 ‘디도와 이니아스’, 폴리(Polly: 거지들의 오페라를 브리튼이 개작한것), ‘루크레티아의 능욕’등에 출연하였다. 스코티쉬 오페라에서는 디도, 도라벨라, 옥타비안, 작곡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글룩의 '오르페오와 유리디체‘에 출연하였다.

 


루크레지아의 능욕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베이커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을 비롯한 세계의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여러 오페라에 출연하여 가장 위대한 메조소프라노의 한 사람으로 높이 칭송 받았다. 이 기간에 베이커가 맡은 역할은 디도(트로이 사람들), 케이트(오웬 윈그레이브). 모차르트의 비텔리아와 이다만테스, 왈튼의 크레씨다, 글룩의 알체스테, 포페아(몬테베르디), 마리아 스투아르다(도니제티)에서 엘리자베타, 베르테르의 샬로테, 헨델의 줄리오 세자레에서 클레오파트라 등이었다.


1982년 베이커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에서 무대에 올린 마리아 스투아르다(Maria Studarda)를 끝으로 오페라에서 은퇴하였다. 베이커는 1982년 Full Circle이란 비망록을 발간했다. 1991년 베이커는 요크시 의회의장으로 선출된다. 베이커는 이 직분을 2004년까지 맡았으며 지금은 요크에서 간혹 초청강연에 응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디도와 이니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