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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상적인 테너 Jan Peerce (얀 피어스)

정준극 2008. 3. 2. 16:52
 

▒ 최고의 이상적인 테너 Jan Peerce (얀 피어스)

 

 

유태계 미국인인 얀 피어스는 1904년 뉴욕에서 태어나 1984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테너이다. 야콥 핀커스 페렐무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컬럼비아 대학교를 나왔다. 그 시대의 다른 유태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얀도 어릴 때 바이올린을 배웠다. 실제로 음악으로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한 것도 대중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해서였다. 그러다가 연주회의 프로그램을 빛내기 위해 종종 노래도 불렀다. 그렇게 하기를 몇 년, 피어스는 자기가 대단히 뛰어난 음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32년 그는 라디오 시티 뮤직 홀 회사의 전속 테너로 계약을 맺고 RCA를 통한 방송에서 가벼운 고전 음악이나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결과, 얀 피어스라는 이름은 방송을 타고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어 연주회 출연 요청이 쇄도하였고 이로서 그는 갑자기 유명해졌다. 1938년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으로 오페라 무대에 첫 데뷔를 하였다. 얀 피어스의 서정적인 목소리는 사람들을 사로잡아 극장을 떠나지 못했다.

 


거장 토스카니니는 얀 피어스의 노래를 듣고 나서 ‘바로 이 사람이 내가 찾고 있던 오페라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그후 얀 피어스는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오페라를 취입하였으며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였다. 그 당시 취입한 레코드는 아직까지도 가장 뛰어난 전설적인 음반으로 알려져 있다. 메트로 데뷔는 1941년 라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상대역은 당대의 신예 소프라노 리치아 알바네스 (Licia Albanese: 1913년 출생)이었다. 이어 그는 메트로에서 로돌포(라 보엠), 카바라도씨(토스카), 파우스트 등을 맡아 ‘오페라 황금시대를 부활시킨 위대한 미국의 테너’라는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후 그는 세계의 유명 오페라 극장의 스타가 되었으며 특히 1956년 미국의 음악예술 교환대사로서 모스크바에서 가진 공연은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볼쇼이오페라 극장에 등장한 경우로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1966년까지 메트로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그 이후에는 1982년 무대에서 은퇴할 때까지 시간이 있을때마다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특히 1971년 브로드웨의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 테브예(Tevye)를 맡은 것은 유태계 미국인으로서 뜻 깊은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유태교의 유월절과 같은 제사음악을 많이 불렀으며 레코드로도 내 놓았다. 그의 여동생은 동료 테너인 리챠드 터커와 결혼했다. 얀 피어스는 1984년 12월 15일 뉴욕에서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