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의 음성 Mario Filippeschi (마리오 필리페스키)
‘황금의 음성’(la voz de oro)라고 불렸던 마리오 필리페스키는 최고의 음성과 테크닉, 그리고 아름답고 힘차며 깨끗한 음성을 가진 당대의 테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1950년대의 기라성과 같은 테너들의 이름에 가려져 안타깝게도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1937년, 30세라는 늦은 나이로 오페라에 첫 데뷔한 필리페스키는 20년이 넘도록 세계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했다. 그의 레퍼토리는 처음에는 베리스모 작품들과 베르디의 오페라였으나 나중에는 벨리니, 도니제티, 로시니와 같은 벨칸토 작품에도 상당히 전념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만리코, 라다메스, 아르투로, 라울, 아르놀도, 훼르난도(라 화보리타) 등이었다. 특히 훼르난도 역할은 전설적인 길베르 뒤프레(Gilbert Duprez)의 화신이라고 할 정도로 최상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필리페스키는 1907년 이탈리아 북부 투스카니 지방의 피사(Pisa)에 있는 몬테포스콜리(Montefoscoli)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오페라는 어느 곳에서나 인기였지만 몬테포스콜리와 같은 작은 마을에는 소규모 순회오페라단마저 찾아오지 않았다. 필리페스키가 음악을 접할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몇몇 마을 사람들과 함께 찬양을 하는 것이었다. 20세때에 그는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군대에서 장교들의 행사가 있으면 투스카나 민요를 부르곤했다. 장교들의 박수를 받은 그는 자기의 갈길은 성악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3년동안의 군대생활을 마치고 제대하여 쉬고 있던 어느날, 우연히 신문에서 나폴리의 성악교사 비치도미니(Vicidomini)가 젊은 성악가들의 오페라 데뷔를 위한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오디션에 참여한 필리페스키에게 비치도미니 선생은 5년간 무료 레슨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디바·디보의 세계 > 세계의 명테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던의 대기만성 Mark Padmore (마크 패드모어) (0) | 2008.03.02 |
---|---|
제2의 카루소 Mario Lanza (마리오 란자) (0) | 2008.03.02 |
밀라노의 황소 Mario del Monaco (마리오 델 모나코) (0) | 2008.03.02 |
심금을 울리는 연기력 Marcell Wittrisch (마르셀 비트리슈) (0) | 2008.03.02 |
로시니가 선정한 백작 Manuel Garcia (마누엘 가르시아) (0) | 2008.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