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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바로크 테너 Richard Croft (리챠드 크로프트)

정준극 2008. 3. 2. 17:38
 

▒ 찬란한 바로크 테너 Richard Croft (리챠드 크로프트)

 


미국의 테너 리챠드 크로프트는 잘츠부르크, 글린드본, 베를린, 암스테르담, 파리, 메트로폴리탄, 산타페, 달라스, 애틀랜타, 보스턴, 미네소타 등 세계 곳곳의 무대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오페라 공연과 콘서트에 출연하였다. 그의 수정과 같은 음성은 ‘신과 같은 음성’ ‘세련되고 거장의 화려함을 지닌 음성’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헨델의 세멜레(Semele)에서 주피터를 맡았을 때 그러한 찬사를 받았다. 그의 유연한 음성과 화려한 테크닉은 바로크 오페라에 최적이다. 그러나 슈트라우스와 같은 비교적 현대 작품에서도 섬세하고 세련됨을 보여 주어 경타케 하고 있다. 특히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에서 플라만드(Flamand) 역할은 ‘순수하고 고귀하며 열정적인 역할이었고 보고 듣는데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스트라빈스키의 ‘레이크의 인생역정’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것과 드빗시의 ‘플레아와 멜리상드’에서의 역할도 ‘냉정하면서도 투명한 음조로 가장 이상적인 배역’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재능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피’에서 벨몽트,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알마비바 백작과 같은 벨칸토 역할에서도 타고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라챠드 크로프느는 헨델의 아리오단테와 헤르쿨레스, 그리고 글룩의 ‘오프레와 유리디체’를 도이치 그라마폰에서 취입하였다. ‘대단하다’ ‘이상적이다’라는 평을 들었다. 헤라쿨레스는 ‘아름다운 음색, 찬란한 표현력, 분명한 발음, 그리고 놀랍도록 화려한 장식음’으로 찬사를 받았다. 1999년의 스칼라티의 Il primo omicidio 취입은 그라마폰상을 받았다. 헨델의 테오도라(Theodora) 역시 찬사를 받았다. 스웨덴의 도르트닝홀름에서 공연된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피’와 ‘사랑의 정원사’는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다. 크로프트 집안은 음악가정이다. 리챠드의 동생 드웨인(Dwayne) 역시 세계적 성악가이다. 그러나 형제간에 라이발 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드웨인은 바리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