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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인 테너 Richard Crooks (리챠드 크룩스)

정준극 2008. 3. 2. 17:39
 

▒ 가장 매력적인 테너 Richard Crooks (리챠드 크룩스)

 

 


미국의 테너 리챠드 크룩스(1900-1972)는 뉴욕에서 공부를 마치고 주로 오라토리오 등 콘서트 연주자로서 활동하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1927년 함부르크에서 토스카의 카바라도씨를 맡아 오페라에 처음 데뷔하였다. 3년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필라델피아에서 역시 카바라도씨로 미국 데뷔를 하였다. 또 그로부터 3년후, 그는 메트로에 마스네의 마농중 데 그류(Des Grieux)로서 빛나는 데뷔를 하였다. 그로부터 그는 메트로에 남아 10년 이상을 주요 테너로서 활동하였다. 그는 중음보다는 고음의 영역에 속하는 테너였다. 그리고 그의 음성은 다른 누구에 비하여 감미로웠고 그러면서도 남성다운 힘이 있었다. 그는 발성에 있어서도 고음을 두성(頭聲)을 이용하여 슬기롭게 혼합하여 내는 방법을 터득하여 사용하였다. 저명한 음악 평론가인 막스 드 샤우엔제(Max de Shauensee)는 ‘항상 높은 수준이 음색을 유지하여 노래를 부르는 이 시대의 뛰어난 테너’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그러나 훌륭한 성악가이지만 좋은 배우는 아니라고 곁들여 말했다. 그의 무대 연기에 대하여 평론가 피터 데이비스(Peter Davis)는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언제나 아주 친절한 보험회사 외판원같은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그의 음성은 미국의 역대 테너중 가장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리챠드 크룩스는 상당히 많은 량의 발라드 레코드와 방송 출연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라디오 방송은 1932년부터 시작한 The Voice of Firestone 으로 인기를 끌었다. 1945년 그는 복막염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로 고음을 내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는 곧 스테이지에서 은퇴하였고 고향에 내려가 거의 30년 동안 조용한 생활을 누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대표적인 아리아는 마농에서 Le Rév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