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고대 그리스-21세기

징슈필이 뭐길래?

정준극 2008. 3. 5. 08:57

징슈필 뭐길래?


슈베르트의 오페라는 일반적으로 징슈필(Singspiel)이라고 부른다. 모차르트의 초기 오페라도 징슈필의 범주에 속한다. 징슈필과 오페라는 어떻게 다른가? 징슈필은 순전히 독일적인 것이다. 글자그대로라면 노래연극이다. 징슈필이 생기기 직전,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발라드 오페라(Ballad Opera)가 징슈필의 사촌형님뻘이 된다. 징슈필은 지금의 비엔나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당시 비엔나는 독일과 함께 합스부르크의 치하에 있었다. 징슈필은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대사와 중간 중간에 노래가 나오는 형태로 짜여졌다. 다만, 코믹한 요소가 반드시 포함된다. 징슈필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은 대체로 연극배우였다. 17-18세기 당시에 징슈필에 출연하려면 연극배우들도 어느 정도 노래를 부를줄 알아야 했다. 징슈필은 현대판 뮤지컬의 선구자라고 할수 있다. 징슈필의 초기를 장식한 유명한 작곡자로는 요한 아돌프 힐러(Johann Adolph Hiller: 1728-1804)가 있다. 그러나 그의 징슈필 작품들은 불행하게도 오늘날 거의 모두 공연되고 있지 않다. 징슈필은 당시 사람들에게 대단한 환영을 받은 것이었다. 

 

슈베르트의 징슈필 '알폰소와 에스트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