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고대 그리스-21세기

다 폰테와 쉬카네더

정준극 2008. 3. 5. 09:03

다 폰테와 쉬카네더


오페라 대본의 귀재 로렌조 다 폰테(Lorenzo da Ponte)는 모차르트뿐만 아니라 다른 작곡가들을 위해서도 찬란한 대본을 썼다. 모차르트의 라이벌로 알려진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를 위해서도 대본을 썼다. 그러나 다 폰테는 그동안 번 돈으로 사업에 잘못 투자하여 완전히 알거지가 되었다. 천재 대본가 다 폰테는 미국으로 도피하여 식료품상점을 하다가 그것도 망해서 학원 강사를 했고 그것도 여의치 않아 나중에는 이탈리아서적 판매상을 했다. 한편 마적의 대본을 쓴 에마누엘 쉬카네더(Emanuel Schikaneder)는 널뛰기 인생을 살았다. 1780년에는 모차르트와 친구가 되어 함께 다니다가 몇 년후인 1788년에는 비엔나로 아예 옮겨와 연극, 오페라, 징슈필 등 닥치는 대로 대본을 쓰며 살았다. 유감스럽게도 쉬카네더의 인생은 정신착란적 광기와 빈곤으로 마감되었다.

 

                로렌조 다 폰테                                            에마누엘 쉬카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