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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알마비바 Eberhard Wächter (에버하르트 배흐터)

정준극 2008. 3. 5. 12:40
 

비엔나의 알마비바 Eberhard Wächter (에버하르트 배흐터)


에버하르트 배흐터 

 

1929년 비엔나에서 태어나 1992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비엔나의 신사 에버하르트 배흐터는 ‘피가로의 결혼’중 알마비바 백작역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비엔나대학교와 비엔나음악원(1950-53)을 나온 그는 1953년 비엔나 폭스오퍼(Volksoper)에서 실비오(Silvio)로 데뷔하였고 이듬해부터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멤버가 되어 주로 모차르트의 작품에서 뛰어난 역할을 한 베이스-바리톤이다. 그중에서 알마비바 백작은 그의 상표와 같았다. 그가 1956년 런던 코벤트 가든에 데뷔할 때의 역할도 알마비바 백작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알마비바였으나 1960년 라 스칼라에서 같은 역할을 맡았을 때는 환호와 찬사의 무대였다. 너무나 완벽하고 인상적인 알마비바였기 때문에 같은 해에 이탈리아와 미국의 여러 곳에서 알마비바로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그의 메트로 데뷔는 바그너의 볼프람(Wolfram)으로였다. 1987년 그는 비엔나 폭스오퍼의 음악총감독이 되었고 1991년에는 비엔나 슈터츠오퍼의 공동음악총감독으로 임명되었으나 이듬해인 1992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3년 비엔나 슈타츠오퍼로부터 캄머쟁거(Kammersänger)로 임명되었다.

 

에버하르트 베흐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