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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베이스 Ezio Pinza (에치오 핀자)

정준극 2008. 3. 5. 12:43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베이스 Ezio Pinza (에치오 핀자)

 

에치오 핀자


 

에치오 핀자는 의심할 여지없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바쏘 칸탄테(Basso cantante)였다. 그의 음성은 진정 아름다웠으며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톤이었다. 이와 함께 뛰어난 유연성이 있었다. 그는 핸섬한 신사여서 무대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였다. 큰키에 균형 있는 체구, 얼굴 가득한 웃음, 매력적인 맨너와 타고난 모험심은 그의 매력이었다. 그는 쾌활하고 활발하면서도 카리스마적인 배우였다. 그는 코믹하든지 비극적이든지 도는 로맨틱하든지 어떤 역할이라도 훌륭하게 소화하였다. 에치오 핀자의 또 다른 면은 삶에 대한 감성적인 사랑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부와 명예와 인기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시골사람처럼 건실하게 생활했다.

 

 에치오 핀자


전설적인 베이스 에치오 핀자는 1892년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태어났다. 볼로냐음악원을 나온 그는 1914년 크레모나 부근의 손치노(Soncino)라고 하는 도시에서 노르마의 오로베소(Oroveso)로 오페라 첫 데뷔하였다. 1차 대전이 끝난후 그는 이탈리아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특히 토스카니니의 라 스칼라에서는 1922년부터 2년 동안 활동하였다. 메트로 데뷔는 1926년 스폰티니(Spontini)의 라 베스탈레(La vestale)에서 폰티펙스 막시무스를 맡은 것이었다. 이후 그는 메트로의 주도적 베이스로서 22 연속 시즌을 출연했다. 이곳에서 그의 역할은 50개가 넘었다. 특히 돈 조반니와 피가로라고 하면 에치오 핀자의 대명사였다. 그는 메트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56세로 메트로를 은퇴한 그는 이후 뮤지컬 코미디, 오페레타, 음악 영화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1949년 브로드웨이에서의 ‘남태평양’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탈리아-아메리카 베이스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1957년 세상을 떠났다.

 

돈 조반니 역의 에치오 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