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노래와 마음의 연기 Justino Diaz (유스티노 디아즈)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유스티노 디아즈
1940년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San Juan)에서 태어난 베이스-바리톤 유스티노 디아즈는 놀라운 음성과 뛰어난 연기로 금세기 최고의 오페라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의 메피스토펠레(파우스트)는 영혼으로 노래를 부르고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1967년 카라얀 지휘로 카르멘에서 에스카미요를 맡은 것은 지금까지 그만한 에스카미요가 등장한 일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이때 상대역인 카르멘은 그레이스 범브리(Grace Bumbry)였다. 이어 그는 몽세라 카바예(Monserrat Caballe)와 함께 베르디의 ‘시실리의 만종’에 출연하여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1987년에는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프랑코 치피렐리(Franco Ziffirelli)의 영화 ‘오텔로’에 출연하였다. 그는 이아고를 맡았다. 두 사람이 부른 Si pel ciel marmore giuro는 오텔로 무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듀엣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가 맡은 오텔로의 이아고는 메피스토펠레와 함께 그야말로 영혼으로 부른 역할이었다. 그는 마음을 울리는 음성, 그리고 모습에 어울리는 멋진 연기로서 언제나 최고의 역할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베이스-바리톤이다.
1966년 바버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메트로 세계초연에서 레온타인 프라이스와 함께 타이틀 롤을 맡은 유스티노 디아즈
디아즈는 산후안의 고등학교에 다닐때 처음으로 오페라를 보았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이었다. 큰 감명을 받은 그는 성악을 전공키로 결심하고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여 17세 때에 메노티의 ‘전화’에서 벤(Ben)으로서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족할수는 없었다. 그는 청운의 뜻을 품고 미국으로 가서 뉴잉글랜드음악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성악공부를 하였다. 그후 메트로의 아리아 오디션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고 1963년, 23세의 나이로 드디어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메트로에서는 베르디의 리골레토에서 몬테로네(Monterone)라는 단역을 맡은 것이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명성을 날이 갈수록 높아갔다. 세계의 유명 오페라 극장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초청하였다. 초기에는 로돌포(벨리니의 몽유병자), 메피스토펠레(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 라이몬도(도니제티의 루치아), 돈 바실리오(피가로의 결혼), 필립2세(돈 카를로) 등을 노래했다. 그러나 1980년 이후로는 스카르피아(토스카), 이아고(오텔로), 리골레토, 맥베스와 같은 바리톤 중심의 역할을 맡았다. 1966년 그는 메트로 재개관 기념으로 공연된 사무엘 바버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세계초연에서 안토니를 맡아 대단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이어 1971년에는 케네디 센터 오페라하우스의 개관기념으로 공연된 지나스테라(Ginastera)의 ‘베아트릭스 센치’(Beatrix Cenci) 세계 초연에서 프란체스코를 맡아 또 한번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그는 계속 노력하고 연구하는 훌륭한 성악가이다. 1980년 초에 그는 카라얀 지휘로 제작된 카르멘 영화에서 다시한번 에스카미요를 맡아 세계를 감동시켰다. 노력 끝에 성공!
프랑코 체피렐리 제작의 영화 오텔로에서 이아고 역을 맡은 유스티노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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