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베이스

베이스 부포의 전형 Salvatore Baccaloni (살바토레 바칼로니)

정준극 2008. 3. 5. 12:53
 

베이스 부포의 전형 Salvatore Baccaloni (살바토레 바칼로니)

 

이탈리아 바쏘 부포인 살바토레 바칼로니


 

현대 오페라 무대에 있어서 살바토레 바칼로니 만큼 뛰어난 바쏘 부포(Basso Buffo)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1900년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쥬세페 카슈만(Giuseppe Kaschmann)에게 사사한 후 1922년, 그가 22세때에 로마의 아드리아노(Adriano)극장에서 바르톨로(세빌리아의 이발사)로 데뷔하였다. 1926년 라 스칼라에 합류한 그는 1940년까지 처음에는 무거운 베이스 역할을 하다가 토스카니니의 권유로 베이스 부포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로서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둘까마라(사랑의 묘약)와 두 바르톨로(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 그리고 볼프-페라리 오페라의 부포역할이 되어 세계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에 대한 그의 공적은 라 스칼라에 있을 때 상당수의 오페라 취입에 참여한 것이다.


이후 그는 코벤트 가든(1928-29)과 글린드본(1936-39)의 초청 베이스로서 활동했으며 이 기간동안 레폴렐로(돈 조반니), 돈 파스쿠알레, 바르톨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만들었다. 1940년 메트로에 합류한 그는 1962년까지 무려 22년이 넘게 약 3백회의 오페라 공연에 출연하였다. 주로 이탈리아 부포 레퍼토리였다. 베이스 부포처럼 그럴듯하게 생겼으며 더구나 유머 감각까지 뛰어난 그는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며 오페라의 진면목을 일깨워 주었다. 그는 과연 코미디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으며 음악성에 있어서도 정상급이었다. 그는 1969년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그의 음반은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