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베이스

가장 풍요로운 성량 Tancredi Pasero (탄크레디 파세로)

정준극 2008. 3. 5. 12:54
 

가장 풍요로운 성량 Tancredi Pasero (탄크레디 파세로)

 

이탈리아 3대 베이스-바리톤인 타크레디 파세로


 

이탈리아의 베이스 탄크레디 파세로(1893-1983)는 특유의 미성으로 찬란한 음악을 만들어낸 뛰어난 인물이었다. 아마도 금세기 베이스중 가장 풍요로운 성량을 가졌던 베이스라고 볼수 있다. 그의 음성은 고음에서부터 저음에 이르기까지 윤택함을 균등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토리노에서 태어난 그는 1917년, 24세 때에 고향에서 ‘아이다’의 람피스(Ramphis)로 오페라에 첫 발을 디뎠다. 그러나 정작 그의 예술가적 생활을 시작한 것은 이듬해인 1918년 벨리니의 ‘몽유병자’에서 로돌포를 맡고서부터였다. 얼마후 그는 대망의 라 스칼라에서 같은 역할로서 찬사를 받았다. 그의 화려하고도 오래된 오페라 경력은 주로 이탈리아에서였다. 그의 본거지는 라 스칼라였으며 토스카니니가 그를 주역으로 적극 활용하였다. 그는 라 스칼라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베를린 , 런던, 파리, 브뤼셀, 바르셀로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함부르크 등의 초청을 받아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메트로에는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주역 멤버로서 활동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출연 작품은 '아이다', '일 트로바토레', '루이자 밀러', '라 조콘다', '노르마', '라 보엠', '운명의 힘', '구글리엘모 텔, ‘람메무어의 루치아’, ‘시몬 보카네그라’, ‘돈 조반니’(레포렐로) 등이었다. 메트로에서는 로사 폰셀레(Rosa Ponselle)의 상대역으로 자주 출연하였다. 스폰티니(Spontini)의 '라 베스탈레'는 두 사람이 공연한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1948년 그는 도니제티 서거 1백주년 기념음악회에 출연하였으며 2년후인 1950년 '발퀴레'의 보탄으로 마지막 무대 공연을 하였다. 그는 또한 몇몇 작품의 세계초연에 출연하였다. 마스카니의 '네로네'(Nerone), 핀제티(Pinzetti)의 '오르세올로'(Orseolo) 등이었다.

 

탄크레디 파세로가 남긴 음반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