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베이스

가장 이상적인 베이스-바리톤 Samuel Ramey (사뮈엘 레이미)

정준극 2008. 3. 5. 12:53
 

가장 이상적인 베이스-바리톤 Samuel Ramey (사뮈엘 레이미)

 

전설을 창조하는 사뮈엘 레이미


 

미국의 베이스-바리톤 사뮈엘 레이미(원래 이름은 Samuel Edward Ramey: 1942년 3월 28일 출생)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오페라 아티스트이며 콘서트 성악가이다. 그는 폭넓은 음역과 탁월한 성악적 재능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헨델, 모차르트, 로시니를 부를수 있는 벨칸토 테크닉을 가지고 있으며 베르디와 바그너를 부를수 있는 대단히 드라마틱한 힘을 지니고 있다. 캔서스주 콜비(Colby)에서 태어난 그는 센트럴 시티(Central City)와 산타페(Santa Fe)의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뉴욕 시티오페라에서 오페라에 처음 데뷔하였다. 그의 명성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졌으며 이제 그는 미국보다도 유럽의 여러 주요 극장에서 더 빈번하게 공연을 갖는 입장이 되었다.

 

돈 카를로에서 필립2세 스페인 국왕을 맡은 사뮈엘 레이미

 


벨칸토 레퍼토리에 있어서 그는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와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의 ‘세미라미데’,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탈리아의 터키인’,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도니제티의 ‘안나 볼레나’와 ‘람메무어의 루치아’, 벨리니의 ‘청교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드라마틱 레퍼토리에서는 ‘3명의 악마’를 모두 압도하여 찬사를 받았다. 즉,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 구노의 ‘파우스트’,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저주’에서 메피스토를 맡은 것이었다. 다른 드라마틱한 작품으로서는 베르디의 ‘나부코’, ‘돈 카를로’, ‘롬바르디의 첫 십자군’, ‘예루살렘’,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등이다. 모두 악역으로 나온다. 과거, 상당수 오페라는 훌륭한 베이스-바리톤을 구하지 못하여 별로 공연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사뮈엘 레이미로 인하여 이런 오페라 들이 리바이발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다. 예를 들면 베르디의 ‘아틸라’, 로시니의 ‘마호메토 세군도’, 마스네의 ‘돈키호테’ 등이다.

 

 돈키호테 역할을 맡은 사뮈엘 레이미


 

레이미는 상당히 많은 레코딩을 하였다. 베이스-바리톤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오페라는 거의 모두 레코딩하였다. 비디오에도 출연하였다. 메트로에서의 ‘카르멘’과 ‘푸른수염의 성’, 샌 프란시스코에서의 ‘메피스토펠레’, 영국 글린드본에서의 ‘레이크의 인생역정’, 잘츠부르크에서의 ‘돈 조반니’ 등이다. 1996년 그는 뉴욕 에이버리 휘셔 홀(Avery Fisher Hall)에서 ‘악마와의 데이트’(A Date with the Devil)라는 콘서트를 가졌다. 그는 악마들이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 14곡을 연기와 함께 실감 있게 불러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세계 순회공연에 나섰다. 그는 현재 시카고에 살고 있으며 1년에 거의 70일간은 각종 공연과 연주회로 보내고 있다.

 

 세미라미데에서 아수르 역할을 맡은 사뮈엘 레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