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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정신력 Thomas Quasthoff (토마스 크바스토프)

정준극 2008. 3. 5. 12:54
 

불굴의 정신력 Thomas Quasthoff (토마스 크바스토프)

 

토마스 크바스토프


 

독일의 베이스-바리톤인 토마스 크바스토프(또는 콰스토프: 1959년 출생)는 이 시대에 가장 우수한 독일 예술가곡 성악가로 알려져 있다. 2001년 도이치 그라마폰에서 레코딩한 말러의 ‘소년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는 최우수 성악부문 레코딩으로서 그래미상을 받은 것이었다. 그는 그래미상을 2004년에도 받았다. 슈베르트의 가곡으로였다. 소프라노 안네-조피 폰 오터와 함께 레코딩하였으며 지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였다. 그가 2001년과 2002년에 레코딩한 브람스와 리스트의 가곡도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우수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는 상당히 심각한 선천적 기형(팔과 손에 이상)으로 태어났다. 그는 1미터34센티의 키에 두팔은 매우 짧았다. 손가락은 모두 일곱 개로 4개가 왼쪽에, 3개가 오른쪽 손에 있다. 그의 어머니가 심한 입덧 때문에 탈리도미데(Thalidomide)를 너무 자주 복용하여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하노버음악원에의 입학이 거부되었다. 피아노를 칠수 없다는 이유였다.

 

몸은 비록 기형이지만 그의 정신력은 예술혼으로 넘쳐 있다.

 

그는 대학에 갈수 없게 되자 하노버에서 개인적으로 성악레슨을 받았지만 거의 혼자서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로 레코드를 들으면서 숙지했다. 그는 오페라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콘서트 베이스이지만 오페라에도 두 번 출연하였다. 첫 오페라 출연은 2002년 베를린에서 베토벤의 ‘휘델리오’였고 다음은 2004년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파르지팔’의 암포르타스(Amfortas)를 맡은 것이었다. 그 이후에는 아직까지 오페라 출연이 없다. 신체적인 결함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콘서트와 리사이틀 연주자로서 대단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와 함께 콘서트를 가진 세계적인 지휘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콜린 데이비스,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마리쓰 얀손스, 쿠르트 마수르, 오자와 세이지, 시몬 래틀,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수도 없이 많다. 그는 베를린, 비엔나, 드레스덴, 뮌헨, 런던, 파리, 로마, 마드리드, 뉴욕등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에든버러, 글린드본, 루체른, 슐레스비그-홀슈타인, 슈바르첸베르크 등 국제적 음악제에 출연하였다. 1999년 뉴욕 리사이틀은 그의 경력에 있어서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는 ‘겨울 나그네’를 불렀다. 이후 그는 보스턴, 워싱턴, 생 폴, 샌프란시스코 등을 순방하며 독창회를 가져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는 1996년부터 독일 데트몰트(Detmold)음악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인간승리!

 

토마스 크바스토프 리사이탈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