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베이스

위대한 무대 기질 Willard White (윌라드 화이트)

정준극 2008. 3. 5. 12:56
 

위대한 무대 기질 Willard White (윌라드 화이트)

 

자미아카 출신으로 영국의 기사작위까지 받은 베이스-바리톤 윌라드 화이트


 

1946년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윌라드 화이트는 놀랄만한 풍성한 음성과 강력한 무대 기질로 인하여 이 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베이스 중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자메이카음악학교와 뉴욕의 줄리아드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는 1974년 뉴욕시티오페라에서 ‘라 보엠’의 콜리네(Colline)로서 오페라에 첫 등장하였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오페라단과 함께 무대에 섰다. 1976년 영국의 잉글리쉬내셔널오페라(ENO)에서 세네카(Seneca: 몬테베르디의 ‘포페아의 대관식’)를 맡은 것은 오페라 베이스로서 그의 재능을 십분 보여준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자메이카 출신으로서의 그가 ‘포기와 베스’에서 포기를 맡은 것이었다. 역사상 윌라드 화이트만큼 포기의 이미지에 맞는 베이스는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의 레퍼토리는 몬테베르디, 모차르트, 프로코피에프, 거슈인 등에 걸쳐 폭이 넓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숙이 남아 있는 공연은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것이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출중한 기여로 2004년 영국으로부터 기사 작위(Sir)를 받았다. 아마 자메이카 출신으로서는 유일할 것이다.

 

'포기와 베쓰'에서 포기 역할을 맡은 윌라드 화이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