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수도원의 음악가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
페르골레시
조반니 바티스타 드라기(Giovanni Battista Draghi: 1710. 1. 4 - 1736. 3. 16)라고 말하면 '그게 누구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페르골레시라고 하면 '아하, 니나를 작곡한 사람'이라면서 아는체를 한다. '니나'는 페르골레시가 작곡한 노래의 제목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어서 지금도 나이든 분들은 페르골레시의 '니나'를 많이들 기억하고 있다. 어머니가 죽은 딸을 슬퍼하며 부르는 애틋한 노래이다. 가사는 우리말로 '사랑하는 니나, 아 니나 니나, 몇 날이 지나도 잠 깰줄을 모르나, 내 노래 듣고서 깨어라 내 사랑하는 니나, 생명을 얻어서 다시 살아나라, 죽음의 잠을 깨서 다시 살아나라'이다. 그건 그렇고, 조반니 바티스타 드라기는 페르골레시의 원래 이름이다. 페르골레시는 18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오르가니스트이다.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는 오늘날 이탈리아 안코나(Ancona) 지방의 제시(Jesi)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당시에 안코나는 교황청이 관할하는 별도의 국가였다. 페르골레시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아마도 그의 선조들이 페르골라(Pergola)에서 살았기 때문인듯 싶다. 다른 나라에서도 간혹 그렇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선조들이 태어났거나 오래 살았던 지역의 이름을 자기의 이름으로 삼는 경우가 많이 있다. 페르골레시는 1725년에 나폴리로 가기 전에 제시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페르골레시는 작곡가로서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귀족 후원자들을 위해 작곡을 했다. 에를 들면 마달로니 카라파의 마르치오 4세 공작 등이었다.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지(Giovanni Battista Pergolesi: 1710-1736)는 주로 교회음악을 작곡했지만 무대음악에도 일가견을 보여준 작곡가이다. 그는 18세기 초반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폴리에서 음악을 공부한 그는 나폴리 공국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그의 대표작은 오페라 La Serva Pardona(하녀 마님)와 미사곡인 Stabat Mater(성모애상)이다. 서로 대단히 상반되는 작품이다. La Serva Pardona는 코믹 오페라이다. 그러나 성모애상곡은 마음을 울려주는 심오한 종교음악이다. 로시니나 비발디의 성모애상곡과는 달리 페르골레지의 성모애상곡은 소프라노, 알토, 현악과 오르간으로 구성되어있다. 프란체스코수도원에서 묵상으로 말년을 보낼 때에 작곡한 것이다. 만련이라고 해 보아야 노인시절이 아니라 아주 젊은 시절이었다. 사실상 그는 세계의 위대한 작곡가 중에서는 가장 젊은 나이인 26세 때에 세상을 떠난 사람으로 기억된다. 젊은 사람이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기록에 의하면 페르골레시는 상당히 많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되어 있으나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출판되지 못하고 사장된것이 더 많았다고 한다. 오늘날 알려진 작품들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출판업자들과 흥행업자들이 발굴해 낸 것들이다. 이렇게 하여 그는 사후에 더욱 명성을 얻게 되었다. 페르골레시의 시신은 세상을 떠난 다음날 프란치스코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첫 오페라인 La Serva Pardona는 그가 23세 때에 나폴리에서 초연되었다. 원래는 다른 오페라의 공연중 막간 작품으로 쓴것이었다. 당시에는 오페라 2본 동시공연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막간 오페라로 넘겨버리기에는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나폴리보다 파리에서 더 인기를 끌었다. 극장마다 서로 공연하겠다고 다툴 정도였다. 스트라빈스키의 밝고 활기찬 발레음악 Dyagileve's Pulcinella는 페르골레지를 기리는 뜻에서 작곡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페르골레지의 오페라 중 현재 알려진 것은 5편뿐이다. 페르골레시의 '살베 레지나'(Salve Regina)는 1994년도 영화 '화리넬리'(Farinelli)에서 하일라이트 되었다. 화리넬리는 이 영화에서 또한 '스타바트 마테르 돌로로사'를 불렀다. 페르골레시의 '스타바트 마테르'의 첫부분과 마지막 부붕은 1989년도 영화인 '몽헬의 예수'(Jesu de Montreal)에서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었다. 다섯째 노래인 Quis est home는 1997년도 영화인 Smilla's Sense of Snow에서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었다. 그런가하면 마지막 파트는 1984년도 영화 '아마데우스'와 1975년도의 '거울'(The Mirror)에 사용되었다.
'하녀 마님'
페르골레지의 오페라 수첩
● San Guglielmo duca d'Aquitania(1731) ● Lo frate 'nnammorato(1732) ● La Serva Pardona(하녀 마님: 1733) ● Livietta e Tracollo(1730?) ● Il Flaminio(1735)
'세계의 오페라 작곡가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리아 테레사 아네시(Maria Teresa Agnesi) (0) | 2008.03.11 |
---|---|
게타노 라틸라 (0) | 2008.03.11 |
발다싸레 갈루피 (0) | 2008.03.11 |
레오나르도 레오(Leonardo Leo) (0) | 2008.03.11 |
레오나르도 빈치(Leonardo Vinci) (0) | 2008.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