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이탈리아

안토니오 사키니(Antonio Sacchini)

정준극 2008. 3. 11. 15:46
 

글룩-피치니 전쟁의 참전자

안토니오 사키니

 

 

안토니오 사키니(Antonio Sacchini: 1730-1786)는 18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오페라 세리아와 코믹 오페라 모든 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여준 재능있는 작곡가였다. 플로렌스에서 태어난 그는 당대의 저명한 두란테(Durante)로부터 하프시코드, 오르간, 작곡을 공부했다. 두란테는 사키니의 재능을 인정하여 ‘금세기 최대의 작곡가가 될것’이라고 예언했다. 청년시절, 그는 런던으로 이사하여 10년을 살았다. 그러다가 트라예타(Traetta)를 만나자 런던 생활을 청산하고 파리로 갔다. 파리는 구면이었다. 그의 오페라가 이미 파리에서 공연된 일이 있어서 파리에서의 작곡 활동에 어려움이 없었다. 파리에서 사키니의 오페라가 성공을 거두자 글룩 지지자들과 냉전을 벌이고 있던 피치니 지지자들은 ‘역시 이탈리아!’라면서 기뻐했다. 피치니 지지자들은 사키니에게 글룩과의 전쟁에 동맹군으로 참전하여 줄것을 요청했다. 그가 글룩-피치니의 전쟁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는 기록이 없어서 잘 모른다. 하지만 파리에서의 활발한 작곡 활동으로 글룩 주의자들에게 약간의 타격을 주었을 것이며 한편 반대급부적으로 글룩주의자들이 사키니의 오페라를 미워했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사키니는 45편의 오페라, 오라토리오, 교회음악, 성악곡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인 Oedipe a Colone는 인간의 감정이 담긴 내적인 음성을 폭넓은 하모니를 통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40편이 넘는 오페라 중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은 10여편에 불과하다. Il Cid와 Temerlano는 당대의 가장 훌륭한 뮤지컬 드라마라는 평을 듣고 있다. Oepide a Colone는 사키니의 모든 오페라 중에서 가장 걸작이다.


 

사키니의 오페라 수첩

● Allessandro nell'Indie(1763) ● La contadina in Corte(1765) ● Eumene(1765) ● Il Cid(1773) ● Tamerlano(1773) ● Renaud(1783) ● Amor Soldato(1783) ● Oedipe a Colone(1786) ● Arvire et Evelina(1788) ● Dardanus(1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