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이탈리아

부소니, 페루치오

정준극 2008. 3. 11. 16:12
 

새로운 음악미학의 주창자

페루치오 부소니

 

 

페루치오 부소니(Ferruccio Busoni: 1866-1924)는 음악적으로 매우 지성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특히 음악미학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관념을 작품에 반영하였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사회를 비평하는 아이러니가 내포되어 있다. 플로렌스 부근의 엠폴리(Empoli)라는 곳에서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부조니는 여덟살 때부터 음악의 신동이란 소리를 들으며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부소니의 음악적 재능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그의 부모는 모두 재능있는 음악인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부조니의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마치 맹모삼천처럼 오스트리아의 그라츠(Graz)로 이사 갔다. 당시 그라츠는 비엔나와 마찬가지로 음악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었다. 어린 부소니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그의 아버지는 마치 모차르트의 아버지처럼 부소니를 데리고 유럽 순회 연주회를 여러번 가졌다. 그러다가 1888년부터 부소니는 음악교사로서 정착하였다. 그래도 역마살은 어쩌지를 못했던 모양인지 헬싱키, 모스크바, 미국의 보스턴 등에서 음악교수로서 세월을 보냈다. 그러기를 6년, 마침내 1894년 부소니는 베를린을 제2의 고향으로 선정했다.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라는 노래는 더 이상 부르지 않아도 좋았다. 비록 베를린에 닻을 내렸지만 음악적 활동은 주로 비엔나에서 했다.


부소니의 음악에는 이탈리아적인 요소와 독일적인 요소가 합성되어있다. 그의 오페라 Turandot(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스타일이며 Doktor Faust(화우스트 박사)에는 독일적 터치가 스며있다. 탁월한 피아니스트였던 부소니는 피아노 작품도 여러편 남겼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바흐의 바이올린을 위한 무반주 샤콘느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부소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바흐를 매우 존경하였다. 바흐의 주제에 의한 판타지도 유명한 작품이다. 부소니의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보다 15년 앞서서 초연된 오페라이지만 푸치니의 투란도트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잊혀 있다. 그러나 1907년 발표한 Entwurf einer neuen Ästhetik der Tonkunst(음악의 새로운 미학 스케치)는 수많은 작곡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이었다. 최소한 아놀드 쇤베르크는 부소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1924년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독토르 파우스트'

 

부소니의 오페라 수첩

Turandot(1911. 취리히) Die Brautwahl(신부선택: 음악환상적 코미디. 1912. 함부르크) Arlecchino 또는 Die Fenster(할레퀸 또는 창문: 1917. 취리히) Doktor Faust(1914-24. 괴테 원작.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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