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오페라 부파 주도
에르만노 볼프-페라리
베니스에서 태어나 베니스에서 세상을 떠난 에르만노 볼프-페라리(Ermanno Wolf-Ferrari: 1876-1948)는 전통적인 오페라 부파(Opera buffa)로부터 현대스타일을 개발한 작곡가이다. 그는 페르골레지-모차르트-로시니-도니제티를 이어 온 오페라 부파라는 장르를 20세기라는 시대적 성향에 따라 새로운 감각으로 발전시켰다. 당시에는 이탈리아에서도 이른바 아방 갸르드(Avant-garde) 학파가 대두되었으나 그는 이런 것에 관심 없이 자기만의 현대적 오페라를 개척하였다.
그의 이름인 엠마노 볼프-페라리에서 볼수 있듯 그는 이탈리아와 독일의 연합이다. 화가인 아버지는 독일인이었으며 어머니는 이탈리아인이었다. 엠마노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화가로서 직업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작곡가로서의 길을 택하기로 결정하여 독일의 뮌헨음악원에서 요셉 라인버거(Joseph Rheinberger)로부터 작곡을 배웠다. 그는 작곡가로서 데뷔를 독일에서 했다. 그러므로 그가 독일 작곡가인지 또는 이탈리아 작곡가인지는 논란의 대상이지만 태어나고 세상을 떠난 곳을 고려하여 이탈리아 작곡가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의 오페라 작품은 독일에서 더 인기를 끌었다. 그는 실제로 독일과 이탈리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다. 그는 밀라노에서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했고 베니스에서는 베네데토 마르첼로(Benedetto Marcello)음악학원 원장을 지냈으며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토임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는 히틀러의 제3제국의 문화정책에 동조하지도 않았으며 이탈리아의 아방-갸르드에서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베니스에 있는 남동생의 집에서 말년을 보냈다.
'성모의 보석'
볼프-페라리의 대표작은 Schumuck der Madonna(성모의 보석: The Jewels of the Madonna: I gioielli della Madonna)이다. 이밖에도 여러 편의 훌륭한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요즘에는 오페라 무대로부터 잊혀져있다. 아마 그의 음악이 현대 감각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고전 스타일이라는 이유 때문인것 같다. 볼프-페라리는 멜로디의 거장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멜로디라고 하면 대체로 오페레타나 다른 가벼운 음악과 관련되었을 뿐 일반적인 오페라에서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었다. 그는 모차르트를 최고로 흠모하였다. 너무나 아름답고 완벽한 멜로디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모차르트를 회상이나 하듯 모차르트의 취향이 담겨있다. 볼프-페라리는 나중에 자기 작품에 바그너, 푸치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스타일을 가미하기도 했다.
'슬라이'(호세 카레라스)
볼프-페라리의 오페라 수첩
● La Cenerentola(신데렐라: 1900 베니스) ● Le donne curiose(호기심 많은 부인: Die neugierigen Frauen: 1903 뮌헨) ● Il segreto di Susanna(수잔나의 비밀: Susannes Geheimnis: 1909 뮌헨) ● Il quattro rusteghi(네명의 노랭이: Die vier Grabiare: 1906 뮌헨) ● Schumuck der Madonna(The Jewels of the Madonna: I gioelli della Madonna: 성모의 보석. 1911 베를린) ● Gli amanti sposi(결혼한 연인들: 1925 베니스, 드레스덴) ● Das Himmelskleid(하늘의 옷: 1927 뮌헨) ● Sly 또는 La leggenda del domiente risvegliato(깨어있는 잠든 사람의 전설: 1927 밀라노) ● La Dama Boba(어리석은 여인: 1931 로마, 베를린) ● La vedova scaltra(슬기로운 과부: 1931 밀라노) ● L'amore medico(의사의 사랑: Der Liebhaber als Arzt: 1913 드레스덴) ● Il campiello (작은 광장: 1936 밀라노) ● Gli dei a Tebe(테베의 신들: 1943 하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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