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씨씨를 사랑한 작곡가
프릿츠 크라이슬러
크라이슬러라고 하니까 문득 잘 빠진 미국 자동차를 생각할지 모르지만 프릿츠 크라이슬러는 자동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크라이슬러가 모두 세계적 명품이라는 것, 그리고 미국에 호적을 두었다는 점일 것이다. 프릿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는 비엔나에서 태어나 청년시절을 비엔나에서 보냈지만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고 말년의 2O여년을 미국에서 보냈다고 해도 미국 음악가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오스트리아의 음악가이다. 그는 세계가 사랑하는 매혹적인 비엔나 풍의 바이올린 곡을 많이 작곡했다. 또한 비엔나 출신의 작곡가답게 오페레타도 작곡했다. Apple Blossoms(사과꽃 필때)와 Sissy(씨씨)이다. 씨씨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왕비이며 헝가리의 여왕이었던 아름다운 엘리자베트(1837-1898)의 애칭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Sisi, 또는 Sissi라고 표기하지만 미국식으로 Sissy라고 제목을 붙였다. 크라이슬러는 비운의 아름다운 엘리자베트 왕비에 대한 존경의 심정으로 이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바바리아 출신의 명랑하고 아름다운 16세 소녀 씨씨가 합스부르크제국의 왕비로 된데 대한 신데렐라와 같은 이야기가 줄거리이다. 이 오페레타는 오늘날에도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오스트리아 각지에서 향수를 자아내며 간간히 공연되고 있으며 특히 씨씨 서거 백주년을 맞은 1998년에는 온 오스트리아가 씨씨의 열풍에 휩싸인바 있다.
오스트리아제국의 왕비 엘리자베트(씨씨)
'세계의 오페라 작곡가 > 독일-오스트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로, 발터 (0) | 2008.03.14 |
---|---|
슈레커, 프란츠 (0) | 2008.03.14 |
프랑켄슈타인, 클레멘스 (0) | 2008.03.14 |
쇤베르크, 아놀드 (0) | 2008.03.14 |
아이슬러, 에드문트 (0) | 200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