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 로테 렌야

정준극 2008. 3. 14. 16:23

 ● 쿠르트 봐일의 부인 로테 렌야(Lotte Lenya: 1900-1981)

 

쿠르트 봐일과 부인 로테 렌야

              

쿠르트 봐일의 부인인 로테(로레타) 렌야는 배우 겸 가수이다. 결혼전 이름은 카롤리네 블라마우어(Karoline Blamauer)였다. 비엔나에서 태어난 로테는 나치가 득세하기 전 까지 베를린에서 캬바레 가수 겸 뮤지컬 스타로 이름을 날렸으나 남편 봐일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남편과 함께 독일로부터 추방당해 겨우 미국에 정착할수 있었다. 로테는 나치가 권력을 잡기 직전인 1928년 봐일의 오페라 ‘서푼짜리 오페라’의 베를린 초연에서 제니(Jenny)역을 맡아 화제를 뿌린 일이 있다. ‘서푼짜리 오페라’는 전쟁이 끝난후 다시 손질을 하여 1954년 리바이벌되었다. 이 때에도 나이는 들었으나 로테 렌야가 제니역을 맡았다. 미국에 간 로테가 출연한 첫 뮤지컬은 The Eternal Road(영원한 길)이었다. 이후 1941년 진주만 사건이 있던 해에는 Candle in the Wind(풍전등화)에 출연하였고 전쟁이 끝나던 해인 1945년에는 봐일이 작곡한 The Firebrand of Florence(플로렌스의 횃불)의 초연에 출연하였다. 미국에서 로테의 절정은 1966년 역시 봐일이 작곡한 Cabaret에 출연한 것이었다. 로테의 목소리는 steel-file voice라는 평을 받았다. 쇠줄로 써는 듯한 음성이란 뜻이다. 이 목소리는 Cabaret의 여주인공의 목소리에 최적이었다. 로테는 봐일의 오페라 해석의 1인자였다. 노년의 로테 렌야는 헐리우드 영화에도 간혹 출연하였다. 1960년대에 처음 선을 보였던 007 시리즈의 제1탄 ‘러시아에서 사랑을’(From Russia with Love)에도 지독한 스펙터 멤버인 로즈 클레브로 출연한바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러브 뮤직'(Love Music)은 로테 렌야와 쿠르트 봐일의 로맨스를 주제로 삼은 것으로 봐일의 음악이 간간이 소개되어 있는 작품이다.

 

     

로테 렌야                            007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에서의 로테 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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