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독일-오스트리아

체르하, 프리드리히

정준극 2008. 3. 14. 16:31
 

알반 베르크 해석의 권위자

프리드리히 체르하


 

비엔나 출신의 프리드리히 체르하(Friedrich Cerha: 1926-  )는 폭넓은 지적수준을 배경으로 비엔나제2학파를 잇는 현대음악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원로작곡가이다. 체르하는 비엔나음악원에서 바이올린, 작곡, 음악소묘를 공부했으며 비엔나대학교에서는 음악과학, 독일 어문학, 철학을 공부했다. 1958년 체르하는 동료 쿠르트 슈베르치크(Kurt Schwetsik)와 함께 Die Reihe(선)라는 앙상블을 창단하여 오스트리아 음악계에 현대음악을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체르하는 지휘자로서도 높은 명성을 쌓았다. 그는 알반 베르크, 아놀드 쇤베르크, 안톤 베베른과 같은 비엔나제2학파의 작품해석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체르하는 특히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룰루(Lulu)에서 제3막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완성했고 아울러 전체적으로 음악적 간격이 있는 부분을 손질하였다. 체르하의 룰루 수정본은 1979년 파리에서 피에르 불레의 지위로 초연되었다.


2006년 체르하는 ‘요셉 막스협회’의 설립을 주도하였다. 요셉 막스는 비엔나 현대음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작곡가 겸 교수 겸 평론가였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요셉 막스협회’에는 쿠르트 슈베르치크, 페터 부이카(Peter Vujica)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체르하는 아직도 작곡에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주요 오페라 작품으로서는 Baal(바알신), Der Riese vom Steinfelf(슈타인펠트의 거인), Der Rattenfènger(쥐잡이)등이있다. ‘슈타인펠트의 거인’은 비엔나 슈타츠오퍼가 의뢰한 작품이었다. Baal의 대본은 베어톨트 브레헤트(Bertolt Brecht)가 쓴 것이다. 그는 자기 작품을 오페라라고 부르기 보다는 무대음악(Stage Music)이라고 불렀다. 체르하의 문하에는 페트르 코티크, 게오르그 하아스, 칼하인츠 에쓸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