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영국

애딘셀, 리챠드

정준극 2008. 3. 18. 09:26
 

영국 영화 음악의 대부

리챠드 애딘셀

 

 

리챠드 애딘셀(Richard Addinsell: 1904-1977)은 ‘바르샤바 콘서트’의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의 영화 Dangerous Moonlight(위험한 달빛)를 위해 작곡한 것이다. 피아노곡으로서의 이 작품은 형식면에 있어서는 라흐마니노프나 리스트처럼 대단히 로맨틱한 스타일이지만 전쟁의 공포를 날카롭게 지적한 것이었다. ‘바르샤바 콘서트’를 들으면 마치 ‘아돌프 히틀러! 너의 파멸을 위해!’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애딘셀은 수많은 영화음악, 무대음악, BBC를 위한 방송음악, TV 프로그램 음악, 그리고 여러편의 노래를 작곡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국의 영화 팬들은 Brief Encounter(순간의 만남)이라는 영화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주제가 전편을 누비며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그때야 영국에도 애딘셀이라는 작곡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애딘셀은 음악 공부를 정식으로 하지 못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가까스로 했다. 그는 학교를 다닌 일이 없다. 집에서 독학했다. 처음에는 법률을 공부했으나 집어 치우고 음악에 몰두하였다. ‘음악만은 정식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애딘셀은 큰 결심을 하여 왕립음악대학에 들어갔으며 이 학교에 다니는 중 베를린과 비엔나에 가서 음악적 식견을 넓혔다. 그는 클레멘스 데인(Clemence Dane)이라는 좋은 성악가를 만나게 되고 그를 위해 오페라의 막간음악을 작곡했다. 이것이 그가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였다. 그의 스타일은 영국식경음악이라고 할수 있다. 영화 Goodbye, Mr. Chips(안녕, 미스터 칩스)와 Tom Brown's Schooldays(톰 브라운의 학교시절)의 음악은 바로 그러한 영국식 경음악이었다. 영국 영화 음악사에 있어서 애딘셀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애딘셀의 오페라 수첩

● Adam's Opera(1928 런던) ● The Taming of the Shrew(말괄량이 길들이기: 셰익스피어 원작: 1937 런던) ● Blithe Spirit(1941 런던) ● Alice in Wonderland(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43 런던)


'세계의 오페라 작곡가 > 영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리튼, 벤자민  (0) 2008.03.18
티페트, 마이클  (0) 2008.03.18
월튼, 윌리엄  (0) 2008.03.18
벤자민, 아더  (0) 2008.03.18
브리지, 프랑크  (0)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