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영국

티페트, 마이클

정준극 2008. 3. 18. 09:27
 

작품에 심리학적 요소 반영

마이클 티페트

 


20세기 영국음악을 이끈 선구자 중 가장 두드러진 작곡가는 마이클 티페트(Michael Tippett: 1905-1998)경이다. 그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특이한 성격의 현대음악을 내 놓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이같은 작곡 성향은 그의 오페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첫 오페라는 The Midsummer Marriage(한여름의 결혼)이었다. 1955년 코벤트 가든에서 초연되었다. 티페트의 작품에는 어느 부분이든지 심리학적 요소가 반영되어있다. 이어서 내놓은 오페라는 King Priam(프리암왕. 1961), The Ice Break(쇄빙. 1977), The Knot Garden(매듭 정원. 1970), The New Year(신년. 1980?)이다.

 

'프리암 왕'


티페트가 어릴 때 그의 아버지는 남부 프랑스에서 호텔을 경영했었다. 그러나 호텔이 남의 손에 넘어가게 되자 그의 부모는 대륙에 살면서 여행이나 하며 지냈고 티페트는 영국에 남아 기숙학교에 다녔다. 10대의 청소년기에 혼자 지내게 된 티페트는 어느덧 동성연애자가 되어 학교와 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고독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때에 경험한 고독과 스트레스는 그의 작품에도 반영될 정도였다. 어느때 그는 말콤 사전트(Malcolm Sargent)경의 지휘를 보고 홀연히 작곡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왕립음악원(RCM)에 입학하여 지휘와 작곡을 공부했다. 동년배들인 윌리엄 월튼이나 벤자민 브리튼과는 달리 티페트는 작곡가로서 늦은 출발을 하였다. 그건 그렇고 어찌되었는지 한때 그는 공산당원으로 활동했다. 얼마후 볼셰비키 레닌 그룹과 과감히 결별하였으나 반전주의자로서의 활동을 계속했다. 그로 인하여 2차대전 중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은 어딘지 불만에 차 있는 것들이었다. 당연히 환영받지 못했다. 더구나 그는 특이하게도 아프리카 문학과 철학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인간들의 고뇌를 마음에 깊이 두게 되었다. 그의 오페라 대본을 보면 인간사회의 딜렘마와 인간정신의 한계성을 표현한 것이 많이 있다.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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