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러시아

하라쇼! 러시아의 오페라

정준극 2008. 3. 18. 09:37

 

하라쇼! 러시아의 오페라


19세기까지의 오페라는 흥미위주의 추세를 보인 것이었다. 모차르트 시대 이후부터 세계의 많은 작곡가들은 ‘사운드 오브 비엔나’를 마스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페라의 대중 성향을 강조한 것이었다. 평민 작곡가들이 평민을 위한 작품을 쓰겠다는데 무슨 이의가 있을 수 있겠는가? 어찌되었던 대중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이어야 인기를 끌었다. 모차르트 스타일을 따르자는 생각이 바로 ‘사운드 오브 비엔나’의 재현 운동이었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스타일의 일반시민을 위한 재미난 오페라를 만드는 운동이 일어났다. 로시니가 ‘사운드 오브 이탈리아’의 기수가 되었고 이것이 유럽을 풍미하기 시작했다. ‘사운드 오브 이탈리아’는 유럽을 하나의 스타일로 묶는 ‘사운드 오브 유럽’이었다. 이후 세계의 모든 작곡가들은 이탈리아 스타일의 ‘사운드 오브 유럽’을 따라 가기를 원했다.


러시아의 오페라는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럽 숭배로부터 비롯되었다. 러시아는 지역적으로 독일에 가까웠다. 그래서 러시아 최초의 오페라는 독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 17세기 초, 당시 황제 알렉시스가 수입업을 주도했다. 그 후 카타리나여제(女帝)가 생페테르부르그에서 규모는 작았지만 이탈리아 오페라단을 창단했다. 그리고 자기의 대관식 기념으로 새로운 오페라 작곡을 의뢰하였다. 단, 자기가 직접 만든 대본으로 작곡할 것을 명하였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가 The Victory of Minerva(미네르바의 승리)이었다. 특별히 재미도 없었거니와 대중들로부터 저 멀리 떨어져있는 여제의 작품 발표회였음으로 표가 많이 팔리지 않았음은 예상대로였다.


19세기에 들어서서 세계의 작곡가들 사이에는 자기 나라의 민족음악을 개발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일어났다. 고향의 노래, 민속음악, 나아가 민족음악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참으로 갑작스럽다고 할 정도로 러시아의 작곡가들은 독일-오스트리아, 프랑스 및 이탈리아풍의 오페라를 배격하기 시작했다. 음악의 민족자결주의 시대였다. 때를 맞추어 러시아 국민음악이라는 파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파도의 꼭대기에는 미하일 글링카가 있었다. 하라쇼! 오친 하라쇼! 러시아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세계의 오페라 작곡가 > 러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빈슈타인, 안톤  (0) 2008.03.18
세로브, 알렉산더  (0) 2008.03.18
다르고미츠스키, 알렉산더  (0) 2008.03.18
글링카, 미하일  (0) 2008.03.18
보르트니안스키, 두미트리  (0)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