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고미츠스키, 알렉산더

 

러시아 국민음악의 수호자

알렉산더 다르고미츠스키

 

알렉산더 세르게예비치 다르고미츠스키(Alexander Sergeyevich Dargomyzhsky: 1813- 1869)는 글링카의 뒤를 이어 러시아 국민주의 오페라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뛰어난 재능의 작곡가였다. 그와 글링카의 인연은 여러면에서 두드러진다.  다르고미츠스키는 20세의 청년일때 처음으로 글링카를 만났다. 그로부터 다르고미츠스키는 글링카를 스승으로 존경하며 러시아를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 다르고미츠스키의 작곡공부는 글링카가 빌려준 몇 권의 작곡책이 전부였다. 첫 오페라인 Esmeralda(에스메랄다: 1839)는 성격상 프랑스 오페라였다. 그러나 1856년에 내놓은 Rusalka(루살카)는 러시아의 특성, 분위기, 리듬, 멜로디를 훌륭하게 재창조한 것이었다. 루살카는 러시아는 물론 동유럽에서 널리 알려진 민화이다. 드보르작도 오페라 루살카를 작곡했다. 다르고미츠스키의 대표작은 푸슈킨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The Stone Guest(석상 손님)이다. 다르고미츠스키는 위대한 푸슈킨 선생의 드라마 내용을 옮김에 있어서 대사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서 ‘석상 손님’을 완성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난후 3년만에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의 특징은 레시타티브 스타일의 대사가 주를 이루며 노래 부분은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다. 그는 이 오페라에서 러시아 언어의 리듬과 억양을 정확하게 반영하여 러시아 어문학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러시아어의 특성을 살린 이같은 시도는 후에 무소르그스키를 비롯한 후배 작곡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