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버질 톰슨(Virgil Thomson)

정준극 2008. 3. 19. 15:10
미국적 근대 음악의 주도자

버질 톰슨


 

버질 톰슨(Virgil Thomson: 1896-  )의 대표작은 The Mother of Us All(우리들 모두의 어머니)이다. 도덕성과 윤리를 앞세운 교육적인 오페라여서 환영을 받았다.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에서 살다가 뉴욕에 정착했다. 여기까지는 로버트 레셀 베네트(Robert Russel 와 똑 같은 일정이다. 다만, 베네트가 뮤지컬 오케스트라 편곡자로 활약한데 반하여 톰슨은 진실로 미국적인 근대 음악을 만들어 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성가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의 ‘메조와 현악4중주를 위한 성모애상’(Stabat Mater for Mezzo and String Quartet)은 폐부를 찌르는 듯한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우리들 모두의 어머니'(The Mother of Us All)


톰슨은 몇 안되는 미국의 진정한 현대주의 작곡가이다. 현대를 표방한 대부분 사람들이 낭만을 가장하는 것과는 달리 그는 있는 그대로의 현대를 표현하였다. 그는 음악과 문학의 두 장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뛰어난 시인이었으며 평론가였다. 그는 현대인의 청각은 입체파 음악이든, 래그타임(Ragtime)음악이든, 또는 왈츠, 탱고, 투스텝, 심지어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가든 모두 평등하게 흡수한다는 주장을 했다. 소리라는 것은 청각을 울리는 한 형태에 관계없이 다 같은 소리라는 소리이다. 마침 그가 활동하던 시절에 거의 동년배나 다름없는 아론 코플란드가 하도 앞서가기 때문에 코플란드의 그늘에 가려 (실은 코플란드가 톰슨에게 매일처럼 돈을 꾸어 갔지만)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의 오페라, 성악곡, 교회음악 들은 최고로 귀중한 미국의 문화유산으로 꼽히고 있다.

 

 버질 톰슨과 대본가 거트루트 슈타인(Gertrude Stein)

 

톰슨의 주요 작품으로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 의한 다섯 개의 노래, ‘바리톤과 실내 앙상블을 위한 Feast of Love(사랑의 잔치), 고전 합창곡의 진수를 보여주는 Four Southern Hymns(4편의 남부 송가), 아카디안 노래와 무곡, Louisiana Story(루이지애나 스토리), Praises and Prayers(찬양과 기도)등이 있다. 오페라로는 Four Saints(네명의 성자: 1934년 하트포드 초연)와 The Mother of Us All(우리 모두의 어머니: 1947년 뉴욕 초연)가 있다.

 

'우리들 모두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