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더 알기/바벤버그-3공화국

합스부르크-오토만 터키 전쟁의 뒷얘기

정준극 2008. 4. 7. 15:55

[합스부르크-오토만 터키 전쟁의 뒷얘기]

 

 

반달처럼 생긴 빵인 크르와상(Croissant)은 1683년의 터키군 축출을 기념해서 비엔나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당시 터키군의 깃발 모양은 반달이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크르와상이라는 프랑스어는 비앙누아세리(Viennoiserie)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반달처럼 생긴 파이빵을 1770년에 프랑스에 소개했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19세기 이전에 크르와상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으며 퇴각하는 터키군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었다든지 또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음 소개했다든지 하는 얘기는 모두 19세기 초에 나온 것이다.  

 

크르와상


비엔나의 바겔(베이글: Bagel)이란 빵도 합스부르크-오토만 터키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얀 조비에스키가 이끄는 용감한 폴란드 기병대의 돌격나팔 소리를 기념하기 위해 바겔을 만들었다는 것이며 비엔나에서 제일 처음 만든 커다란 바겔은 폴란드왕 조비에스키에게 증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설도 신빙성은 거의없다. 1610년에 바겔과 비슷한 빵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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