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알베르티나 (Albertina)

정준극 2008. 4. 19. 16:20

알베르티나 (Albertina)

 

알베르티나플라츠에서 바라본 알베르니타 기마상과 미술관


슈타츠오퍼 뒤편에 있는 알베르티나 궁전은 세계 최대의 그라픽 미술작품 박물관이다. 무려 약 6만5천 점의 그라픽 그림과 약 1백만점의 원본 프린트(판화 포함)가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귀중한 현대 그라픽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알베르티나는 비엔나 옛 성곽의 마지막 요새병영인 아우구스티안(Augustian) 구역에 건설되었다. 원래 이 장소에는 17세기 중엽에 건설된 왕실건축청(Hofbauamt)이 있었다. 1745년 건축청장인 타로우카(Tarouca)백작 엠마누엘 텔레스(Emmanuel Teles)는 사무소 건물을 크게 보수하고 자기의 궁전으로 삼았다. 그로부터 이 궁전은 타로우카 궁전(Palais Taroua)이라고 불렀다. 그후 어떤 연유에서인지 작센-테센(Saxen-Teschen)의 알베르트 공작(1738-1822)이 궁전을 넘겨받았다. 알베르트 공작은 브뤼셀에 있던 그의 미술 소장품들을 옮겨와 보관하였다. 알베르트 공작은 합스부르크 왕족으로 합스부르크의 통치 아래 있었던 네덜란드 총독이었다. 알베르트 공작은 그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궁전을 확장하였다. 확장된 알베르트 공작의 궁전은 호프부르크와 담장을 사이에 두게 되었다. 알베르트 공작이 세상을 떠난후 그의 후손들이 궁전의 전시실을 조금씩 확장하여 오늘의 규모가 되었다.

 

작소니의 알레브트 카시미르 공자, 테셴 공작


알베르트 공작이 소장품 전시실을 만들었을 때 당시 베니스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인 자코모 두라쪼(Giaomo Durazzo) 백작의 후원이 컸다. 두라쪼 백작은 베니스에 있으면서 수집한 약 3만점의 미술품을 알베르트 공작과 공작부인인 마리-크리스티네(Marie-Christine)에게 기증하였다. 마리-크리스티네는 마리아 테레자 여제의 딸이었다. 두라쪼 백작은 자기의 소장품을 기증하면서 그것들이 후세를 위한 예술교육을 목적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하였다. 1820년대에 알베르트 공작은 팔레 타로우카를 좀 더 보수하였다. 이번에는 실내장식을 마무리하였다. 1919년초, 궁전과 소장품들은 합스부르크로부터 공화국으로 이관되었다. 이듬해인 1920년, 팔레 타로우카라는 명칭은 알베르티나로 변경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3월, 알베르티나는 폭격으로 크게 손상되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1998년부터 재건에 들어가 2003년 현대식으로 완전히 복구하고 일반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유로화 이전에 통용되었던 오스트리아 20 쉴링 짜리 지폐의 뒷면에는 알베르티나 건물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