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궁전/슈타트팔레

슐로쓰 헤첸도르프 (Schloss Hetzendorf)

정준극 2008. 4. 26. 12:23

슐로쓰 헤첸도르프 (Schloss Hetzendorf)

 

슐로쓰 헤첸도르프 

 

12구 마이들링의 헤첸도르퍼슈트라쎄(Hetzendorferstrasse) 79번지에 있는 슐로쓰 헤첸도르프는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사용하던 궁전이다. 원래 이곳에는 왕실의 사냥숙소가 있었으나 당대의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cas von Hildebrandt)가 아름다운 궁전으로 보수한 것을 1742년 마리아 테레자 여제가 어머니를 위한 저택으로 매입하였고 이탈리아계 독일 건축가인 니콜로 파카씨(Nicolo Pacassi: 1716-1790)에게 요청하여 확장하였다. 슐로쓰 헤첸도르프는 현관홀이 유명하다. 대규모 연회실에는 중국 가구가 장식되어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중국 가구는 합스부르크 최후의 왕비인 치타(Zita)의 개인 아파트에 있던 것이다.


궁전 뒤편의 정원은 아름다운 초목들로 유명했다. 제국이 몰락하기전 여름밤에 헤첸도르프 정원에서 오색찬란한 조명아래 파티를 갖던 것은 비엔나의 화제꺼리였다. 술로쓰 헤첸도르프는 마리아 테제자 여제 자녀들의 여름 궁전이었다. 그후 1차 대전이 막바지에 있을 때 오스트리아제국 마지막 황제인 카를1세와 부르봉 파르카의 치타 왕비가 잠시 거주했었다. 1918년 제국이 문을 닫고 공화국이 되자 슐로쓰 헤첸도르프도 공화국의 소요가 되었다. 현재 슐로쓰 헤첸도르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엔나시립 모델학교(Modelschule der Stadt Wien: 의상 디자인 학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슐로스 헤첸도르프의 갤러리.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와 프란시스 1세 황제의 초상화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