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6구 키르헤 마리아힐르프(Kirche Mariahilf)

정준극 2008. 5. 20. 06:43

키르헤 마리아힐르프(Kirche Mariahilf) -  성모 도우시는교회

하이든키르헤(Haydnkirche) - 하이든기념교회

 

마리아힐르프교회와 하이든 기념상(오른편) 

 

찾아가는 길: 6구 바르나비텐가쎄(Barnabitengasse) 14번지이지만 U3 노이바우가쎄(Neubaugasse)에서 내려서 두리번거리면 큰길가에 작은 광장과 함께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수 있다.


개방시간: 종일


미사안내: 토요일과 축일 전일에는 18.30에, 주일과 축일에는 8.30, 10.00, 11.30, 18.30에 미사(예배)를 드린다.

     

중앙의 하이든 기념상


참고사항: 17세기 초반 이곳에는 포도원이 있었다. 그러다가 바나바(Barnaba)수도회가 들어와 교회를 짓게 되었다. 교회는 1686년부터 건축하기 시작했다. 3년후에 완성되어 봉헌되었다. 그러나 계속 확장하고 보수해야할 필요가 있어서 그 이후로 두 번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있었고 마침내 처음 건축이 시작된지 40년후인 1726년 완성을 볼수 있었다. 현재의 교회 모습은 1792년 일부보수공사를 마친후의 것이다. 그후 한때는 살바토르(Salvator: 구세주)수도회가 마리아 힐르프 교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인 1979년 마침내 미하엘수도회(Michaeliten)에 이관되었다.

 

중앙제단

 

바나바수도회가 세운 교회를 마리아 힐르프교회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 교회에 16세기 초 비잔틴 스타일 성화인 Maria Hilf(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와 요셉과 함께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애급으로 가는 모습을 그린 성화)의 사본이 있기 때문이다. 마리아 성화는 파씨우(Passau)에 원본이 있으며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가 1520-30년 기간에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즉, 아기 예수께서 성모 마리아의 도움으로  무사히 애급으로 피신할수 있었음을 감사하는 교회이다. 마리아 힐르프교회의 중앙제단 높이 걸려 있는 성모 초상화로 인하여 앞거리의 이름을 마리아힐르퍼슈트라쎄라고 부르게 되었고 전체 구역의 명칭도 마리아힐르프가 되었다.

 

 

마리아 힐르프 교회 정면

마리아 힐르프교회의 내부는 귀중한 예술의 전시장이다. 그러므로 마리아힐르퍼 슈트라쎄에 가서 쇼윈도나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마리아 힐르프교회에 들어가서 각종 예술작품을 조순하게 감상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각들은 야콥 뮈즐(Jakob Muesl)의 솜씨이며 프레스코화는 하우칭거(J. Hauzinger)와 슈트라트만(F. X. Strattmann)의 작품이고 제단장식은 요한 게오그레(Johann George)의 재능으로 만들어졌다. 오르간은 1763년에 제작된 로코코 양식으로 조각가 라이트너(Leitner)가 만든 것이다. 이 교회의 두 개 첨탑 중 왼쪽 편의 것에는 슈테판성당의 품메린(Pummerin)에 이어 비엔나에서 두 번째로 큰 종이 달려 있다. 무게는 4.5톤이며 슈스터미헬(Schustermichel)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교회 건물 정면에는 왼편에 성 바오로의 조각상이 있고 오른편에는 성모승천 조각상이 있다. 하이든이 인근에 살았기 때문에 교회 앞에 하이든 기념상을 세웠으며 때문에 하이든 교회라고 부른다. 아마 노령의 하이든이 이 교회에 간혹 출석하지 않았나 싶다.

 

오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