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19구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Johann Nepomuk Kapelle)

정준극 2008. 6. 3. 13:34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Johann Nepomuk Kapelle)

요한 네포무크예배당

 


되블링거 하우프트슈트라쎄(Doeblinger Hauptstrasse) 83번지에 있다. 이 카펠레는 비엔나의 부유한 시민인 볼프 요셉 호프맨들(Wolff Josef Hoffmaendl)이 1726-1739년간에 개인적으로 지은 카펠레가 전신이다. 이 카펠레 역시 비엔나 시민들이 존경하는 성요한 네포무크에게 봉헌되었다. 당시에 신심이 두터웠던 사람들은 사재를 털어 예배당을 지어 훗날의 영광을 보고자 하여 그러한 개인 카펠레가 여러 곳에 있었다. 1783년경 되블링의 주민들이 많이 증가하자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는 일반 주민들도 사용하는 것이 되었으며 얼마후에는 규모가 큰 새로운 교회를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넘쳐나게 되었다. 당시 되블링에는 성바울교회도 있었다. 주민들은 성바울교회로 합류할  것인지 또는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를 철거하고 새로은 건물을 지을 것인지에 대하여 분분한 의논을 가졌다. 결국 여러 가지 생각에서 성바울교회로 합세키로 결정했다. 호프맨들의 후손들은 개인 카펠레를 폐쇄키로 하고 바로크 양식의 교회 비품들은 경매에 내놓았다.


어떤 목수가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 건물을 매입하여 창고로 사용했다. 얼마후 성바울교회 역시 증가하는 신도들을 모두 수용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더구나 교회 건물이 낡아서 어려운 점이 더하였다. 예전의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에 다녔던 주민들은 성바울교회가 거리도 멀고 불편하여 차제에 옛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가 있던 자리에 새로운 요한 네포무크 교회를 다시 짓자고 결심했다.


그러한 때에 1857년 ‘불쌍한 아기 예수 수녀회’가 비엔나에 당도하여 되블링의 옛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와 이웃 건물들을 매입하였다. 이들은 옛 카펠레를 철거하고 호프차일레(Hofzeile)에 이르기까지 학교를 비롯한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그리하여 옛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가 수도원교회로서 새로 출범하게 되었다. 새로 지은 요한 네포무크 교회에는 별도로 두 개 층의 시설을 마련하였다. 위층은 회의실로 사용하며 아래층은 애찬실(식당)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되블링의 요한 네포무크 카펠레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많이 손상되어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건물 정면은 거의 훼손되어 있다. 첨탑도 녹 쓸어 있다. 건물은 대체로 오랜 풍상과 함께 더러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