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비엔나의 교회들

23구 보트루바교회(Kirche Wotruba)

정준극 2008. 6. 4. 21:29

23구 보트루바교회(Kirche Wotruba)


보트루바교회(Kirche Wotruba). 성삼위일체교회 

                        

23구 리징의 게오르겐베르크(Georgenberg)에 있는  보트루바(Wotruba)교회는 1974-76년 위대한 조각가 프릿츠 보트루바(Fritz Wotruba)가 착수한 현대식 건물이다. 주소는 오틸링거플라츠(Ottillingerplatz) 1번지이다. 보트루바 교회의 원래 명칭은 ‘성삼위일체교회’(Kirche Zur Heiligsten Dreifaltigkeit)이다. 그러나 이 교회를 설계하고 건축한 프리츠 보트루바(Fritz Wotruba: 1907-1975)는 교회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보트루바는 파리 서남쪽 90km 지점에 있는 프랑스의 고도 샤흐트레(Chartres)를 방문하고 이곳이야말로 유럽의 정수를 대표하는 곳이라고 믿었다. 비엔나로 돌아온 보트루바는 23구 리징이 샤흐트레와 흡사한 곳이라고 믿고 리징의 게오르겐베르크에 자기의 예술혼을 판정받을수 있는 건물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보트루바는 자기의 철학이 담긴 석조교회를 완성하기 1년전에 세상을 떠났다. 석조교회는 그의 제자 겸 동료인 프릿츠 마이르(Fritz Mayr)가 완성했다. 교회건물은 마치 추상작품 같아서 이것이 과연 교회인지 놀라게 한다. 어떻게 보면 영국 웨일스의 스톤헷지와 같은 인상이다. 보트루바 교회는 152개의 직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구성 되어 있다. 가장 큰 콘크리트 구조물은 길이가 13m에 이른다. 처음에 리징의 주민들은 이 교회에 대하여 괴이한 형태 때문에 저항감을 가졌으나 이제는 세계적 명소가 되어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2차대전중에는 이 자리에 나치의 무기고가 있었다. 오늘날 보트루바 교회에 올라서면 나폴레옹의 군대가 머물렀다고 하는 마르헨펠트(Marchenfeld) 너머까지 내다 볼수 있다. 비엔나에서 태어나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프릿츠 보트루바는 중앙공동묘지의 저명인사 묘역에 안장되었다.


보트루바교회 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