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비엔나 관광 필수코스중의 하나이다. 3구 란트슈트라쎄의 구석의 주택가에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지나칠수도 있지만 반드시 찾아가 보아야 할 장소이다. 주소는 3구 케겔가쎄(Kegelgasse) 34-38번지이며 동시에 뢰벤가쎄(Loewengasse) 41-43번지이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현대건축가인 훈데르트바써가 설계하여 지은 주택건물로서 1983-85년에 완성되었다. 한마디로 특이한 건물이다. 수십가지 다른 색채로 칠했다. 여러 가지 다른 건축 자재를 사용했다. 직선은 하나도 없고 모두 곡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칭되는 곳은 하나도 없다. 모두 비정규적이다. 그래서 주위의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인간의 독특한 개인성과 조화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에는 59가구가 입주할수 있으며 일반 사무실도 있다. 지붕에는 19개의 루프 테라스가 있다.
훈데르트바써는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 예술가이다. 1928년 비엔나에서 태어난 그의 원래 세례명은 프리드리히 슈토봐써(Friedrich Stowasser)이다. 그의 대표작은 슈피텔라우(Spittelau)의 비엔나폐기물소각장 겸 지역난방시설이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그가 거주하려고 지은 집이었으나 현재는 전부 임대이다. 그는 2000년 2월 ‘퀸 엘리자베스2세’호를 타고 태평양을 항해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뉴질랜드에 묻혔다. 훈데르트바써는 화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1950년대부터 건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건축에 관한 글을 쓸 정도로 전문가가 되었다. 그가 처음으로 그의 아이디어를 발표한 것은 1972년 어떤 TV 프로그램에서였다. 그는 숲으로 이루어진 지붕, 나무위에 세운 집,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집의 창문을 화려하게 장식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모델 하우스를 보여주었다. 그는 1977년에 비엔나 시장인 레오폴드 그라츠(Leopold Gratz)와 연방수상인 브루노 크라이스키(Bruno Kreisky)에서 서한을 보내어 자기의 아이디어를 실현할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레오폴드 그라츠 시장도 한 인물이기 때문에 훈데르트바써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 들여 마음대로 해 보라고 승인하였다. 장소 선정에 몇년이나 걸렸다. 훈데르트바써는 기본적으로 건축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는 비엔나 시청에 그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수 있는 전문건축가를 한 사람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건축가인 요제프 크라비나(Josef Krawina)가 훈데르트바써의 일을 지원하도록 되었다.
1979년 8월에 크라비나는 훈데르트바써에게 기본 설계도와 함께 스티로폼으로 만든 모델을 보여주었다. 훈데르트바써는 '이게 아닌데!'라며 충격을 받았다. 크라비나의 설계는 곡선이 아니라 직선이었기 때문이었다. 훈데르트바써는 직선을 거부하고 곡선만을 주장해 왔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철학이 달랐다. 훈데르트바써는 다시 비엔나 시청을 찾아가서 그의 아이디어인 숲으로 된 지붕 테라스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겨우 설득하였다. 하지만 크라비나는 훈데르트바써의 아이디어에 대하여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훈데르트바써는 다시 비엔나 시청에 요청하여 다른 건축가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페터 펠리칸(Peter Pelikan)이라는 건축가가 선정되었다. 건축가로서 비엔나 시청의 공무원이었다. 펠리칸은 훈데르트바써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였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 프로젝트는 두 사람의 노력으로 순순히 진행되었다. 아무튼 그로부터 훈데르트바써와 펠리칸은 장수 파트너로서 여러 건축 프로젝트를 감당하였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1983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85년에 완공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훈데르트바써의 아이디어와 개념에 의한 것이지만 그래도 요제프 크라비나 교수의 아이디어와 개념도 포함된 것이었으며 여기에 페터 펠리칸도 공동 참여한 것이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마치 물결이 치는 듯한 마루 바닥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 훈데르트바써는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는 마루바닥은 발을 위한 신의 멜로디이다'라고 말했다. 지붕은 흙과 풀로 덮혀 있다. 집안에 커다란 나무가 그대로 자라도록 했다. 이 나무의 가지가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뻗어있는 경우도 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비엔나는 물론 세계적인 명물이 되었지만 훈데르트바써는 설계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 만일 훈데르트바써하우스가 세워지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 어떤 흉칙한 건물이 들어섰을 것인데 그것을 막았다는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주장이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오스트리아의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현재 52개 가구가 사는 아파트이다. 사무실로 사용하는 공간도 네곳이나 된다. 16개의 개인 테라스가 있고 3개의 공동 테라스가 있다. 집안에는 토탈 250 그루의 나무가 있으며 수풀도 있다. 건물안에는 전시공간도 있어서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가 수시로 열리고 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는 사설단체인 KunstHausWien(쿤스트하우스빈)이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로부터는 운영에 대한 어떠한 보조도 받지 않고 있다. 훈데르트바써하우스에는 1년에 약 18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입장료 수입만 해도 관찮다.
'비엔나 이야기 > 명소와 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타트파르크(Stadtpark) - 시립공원 (0) | 2008.06.15 |
---|---|
- 훈데르트바써는 누구? (0) | 2008.06.15 |
슈피텔라우 지역난방시설(Fernwaerme Wien) (0) | 2008.06.14 |
아슈팡반호프(Aspangbahnhof) (0) | 2008.06.14 |
푀츨라인스도르프 슐로쓰파크 (0) | 2008.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