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명소와 공원

폭스가르텐(Volksgartten) - 국민공원

정준극 2008. 6. 15. 07:13

폭스가르텐(Volksgartten) - 국민공원

 

 

 카이저린 엘리자베트(엘리자베트 왕비) 기념상


비엔나의 링슈트라쎄에는 세 개의 큰 공원이 있다. 오페른 링(Opernring)과 부르크링(Burgring) 사이에 있는 부르크가르텐(Burggarten), 파르크 링(Park Ring)에 있는 슈타트파르크(Stadtpark), 그리고 독토르 칼 렌너 링(Dr Karl Renner Ring)에 있는 폭스가르텐(Volksgarten)이다. 폭스가르텐은 부르크테아터(Burgtheater)와 헬덴플라츠(Heldenplatz)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폭스가르텐의 북쪽 끝, 부르크테아테와 가까운 곳에는 아름다운 왕비 엘리자베트(Kaiserin Elisabeth: 씨씨) 기념상이 있으며 남쪽 헬덴플라츠에 가까운 곳에는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극작가인 프란츠 그릴파르처(Franz Grillparzer: 1791-1872)의 기념상이 있다. 폭스가르텐의 엘리자베트 왕비 기념상은 1907년 제막되었다. 남편 프란츠 요세프 황제가 직접 제막하였다. 실물크기의 엘리자베트 왕비 기념상은 당대의 조각가 한스 비털리히(Hans Bitterlich)의 작품이다.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 기념상


폭스가르텐의 발하우스플라츠(Ballhausplatz) 쪽에는 테세우스신전(Theseustempel)이 있다. 아테네의 고대 테시시온(Thesision)을 본 따서 세운 건물이다. 이곳에는 여러 여신상들이 있었으나 1890년 미술사박물관으로 이전되어 계단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폭스가르텐에서 또 하나 유명한 집은 코르티(Corti)라는 커피하우스이다. 1862년 문을 연 오래된 커피하우스이다. 페터 폰 노빌레(Peter von Nobile)라는 사람이 문을 열었다. 이듬해인 1863년에는 요한 슈트라우스1세가 요셉 란너(Joseph Lanner)와 함께 이곳에서 왈츠와 란들러(오스트리아 농민들의 무곡)를 연주했다. 후에는 에두아르드 슈트라우스(Eduard Strauss)가 왈츠와 폴카를 연주했고 또한 여러 팀의 군대악단(Mililaerkapellen)도 이곳에서 연주했다.

 

폭스가르텐의 분수


폭스가르텐의 장미원은 유명하다. 늦은 봄 장미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폭스가르텐은 비엔나 시민들의 최적 휴식처이다. 폭스가르텐은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서도 유명하다. 근처에 있는 유명 제과점과 디스코테크 때문일 것이다. 폭스가르텐은 1819-23년 링슈트라쎄가 건설될 때에 조성되었다. 링슈트라쎄에는 원래 비엔나 성곽이 있었으며 현재의 폭스가르텐 자리에는 부르크바스타이(Burgbastei)라고 하여 궁성을 수비하는 요새가 있었다. 비엔나 성곽과 요새는 16세기와 17세기의 터키의 공격에도 파손되지 않았으나 1809년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후 1862년 비엔나 성곽을 둘러싸고 있던 해자(垓子)를 메꾸게 되자 폭스가르텐도 링슈트라쎄에 면하도록 확장되었다.   

 

 

테세우스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