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링-카이 일주

헬덴플라츠(영웅광장)

정준극 2008. 6. 17. 12:43

헬덴플라츠(영웅광장) - Heldenplatz

 

헬덴플라츠와 샤를르대공 기마상

헬덴플라츠에서의 오스트리아국경일 군대퍼레이드

 

다음 정류장은 바벤버거슈트라쎄이다. 비엔나, 나아가 오스트리아의 창시자라고 할수 있는 바벤버그왕조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호프부르크 궁전과 면하여 있는 영웅광장(Heldenplatz)에서는 과거 바벤버그 왕조와 합스부르크 왕조의 영광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특히 오스트리아 제국의 각종 퍼레이드는 바벤버그 슈트라쎄에서 시작하여 헬덴플라츠까지 이어진다. 프란츠 요세프황제와 엘리자베트(씨씨)왕비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이곳에서 있었다. 1만명이 참가하는 화려한 것이었다. 이때의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놓은 것이 있다. 헬덴플라츠에는 유명한 기마상이 두개가 있다. 하나는 카를 대공의 기마상이며 다른 하나는 오이겐 공자의 기마상이다. 두 사람 모두 오스트리아를 외적의 침공으로부터 구원한 인물이다. 링에서 호프부르크로 들어가는 곳에는 헬덴토르(Heldentor 또는 Burgtor)가 장엄하게 서 있다. 마치 개선문과 같다. 헬덴토르에는 오스트리아 무명용사들을 추모하는 현충원이 있다.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였을 때 히틀러가 연설하는 기념집회가 헬덴플라츠에서 열렸다.

 

 

1938년 3월 히틀러는 비엔나를 방문하여 헬덴플라츠에서 20만명의 군중 앞에서 '오스트리아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선언하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합병을 찬양하였다.

 

헬덴플라츠라는 명칭은 1809년 5월 21-22일 양일간 비엔나 근교의 아슈페른과 에쓸링에서 벌어졌던 오스트리아군과 나폴레옹군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영웅적으로 전투를 하다가 전사한 장병들을 기념하기 위해서 붙인 것이다. 이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패배의 잔을 마시고 물러나야 했다.

 

아슈페른 전투의 영웅들을 기리는 사자상(아슈페른 성마르틴교회 소재). 그렇지만 오스트리아제국군의 손실도 대단했다. 사자상은 비탄에 빠진 오스트리아 제국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