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링-카이 일주

유겐트슈틸(Jugendstil)

정준극 2008. 6. 17. 13:26

[유겐트슈틸] Jugendstil  

 

빈차일레의 오토 바그너 하우스, 유겐트슈틸 디자인

                     

원래 이 말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에 걸쳐 뮌헨의 잡지 유겐트(Jugend. 젊음이란 뜻)가 주장한 일종의 표현주의 스타일을 말한다. 비엔나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프, 오토 바그너, 그리고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써(Friedensreich Hundertwasser)가 이 운동을 주도했다. 아르 누보 스타일이라고도 부르는 이 양식은 비엔나의 건축물에 일대 혁신을 던져준 것이었다. 오토 바그너의 설계에 의한 건축물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04-07년에 건축한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Kirche am Steinhof. 슈타인호프교회)이다. 당시 이 건물과 내부장식은 전통에서 벗어난 첨단이었다. 이 교회는 니더외스터라히히 정신병원내에 있다. 내부장식은 장식과 실용성을 이상적으로 표현한 아르 누보작품이다. 링케 빈차일레(Linke Wienzeile)에 있는 아파트건물은 오토 바그너의 아르 누보 작품중 진주와 같은 보석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링슈트라쎄에 있는 오토 바그너의 포스트슈파르카싸(Postsparkassa. 우편저금은행) 1912년에 완성되었다. 링슈트라쎄에 들어선 최초의 아르 누보 건축물이다. 예술적으로는 혁명적이며 실용면에 있어서는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쓴 건물이다.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써가 설계한 아파트는 놀라운 진보였다. 1980년대에 완성된 이 실험적 아파트는 동원할 수 있는 상상력을 모두 동원한 것으로 앵글이 있는 모서리 벽면이 없다는 것이 특징중의 하나이다. 프란츠-요세프-카이에 면하여 있는 슈피텔라우(Spittelau)의 비엔나쓰레기소각장(지역난방시설)은 아르 누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훈데르트바써의 작품이다.

 

 

비엔나 지역난방시설(폐기물소각장)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 (Kirche am Steinhof)

고전과 현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아르 누보 건물인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는 비엔나의 자랑중 하나이다. 이 교회는 성레오폴드교회(St Leopold Kirche)라고도 불린다. 이 교회는 비록 유별나게 높은 곳에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발 31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서 천국에 한층 가까이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실은 이 교회는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의 한 파트이지만 요즘에는 독립적인 교회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정신병원의 원래 공식이름은 상당히 길다. Niederorsterreiche Landes-Hail- und Pflegeanstalt für Nerven- und Geisterskranke Am Steinhof이다. 번역하면 암 슈타인호프 신경질환 및 정신질환자를 위한 주립 니더외스터라이히 치료 및 요양원이다. 이렇게 긴 이름을 기억하기란 곤란한 일이라서 간단히 슈타인호프 정신병원이라고 부른다. 위치는 14구 펜칭의 갈리친버그(Galitzinberg) 언덕 아래 바움가르트너회에(Baumgartner Höhe)라는 곳에 있다. 오타크링 공동묘지에서 서쪽으로 더 가서 있다. 48A번 버스를 타면 자나토리움슈트라쎄(Sanatoriumstrasse)에서 내리면 된다.

 

슈타인호프 교회의 제단 장식. 아기천사들의 모습을 넣었다.

                       

일반사람들은 그냥 자나토리움(정신병원)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현재의 공식명칭으로는 Psychiatrik Krankenhaus der Stadt Wien Baungartner Höhe이다. 정신병원 얘기는 그만하고 다시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 얘기로 돌아가면, 이 현대식 교회는 1903-1907년 당시 63세의 노장 건축가인 오토 바그너(Otto Wagner)가 설계했다. 모자익과 스테인드 유리는 콜로만 모저(Koloman Moser)의 작품이다. 외부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천사 조각들은 오트마르 쉼코비츠(Othmar Schimkowitz)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밖의 모든 것은 거장 오토 바그너의 솜씨이다. 교회 외부의 두개 탑은 성레오폴드와 성세베린(St Severin)을 뜻한다. 두 성인은 남부 오스트리아의 수호 성인들이다. 이 조각들은 리하르트 룩슈(Richard Luksch: 1872-1936)의 작품이다.

 

 

키르헤 암 슈타인호프

 

교회는 2차 대전 중에 한동안 문을 닫았었다. 전쟁후는 모든 것이 어려웠던 시기였으므로 교회를 유지관리한다는 것도 어려웠다. 완전히 손을 보아 보수하여 다시 문을 연 것은 최근인 2006 10 1일이었다. 교회를 구경하려면 토요일 오후밖에 안된다. 그것도 각자 마음대로 돌아 다니며 구경다닐수 없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본당에 앉아 우선 독일어로 된 역사 강연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4시부터 5시까지만 마음대로 구경할수 있다. 입장료는 4유로이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전에는 정신병원의 소속된 교회였으나 지금은 완전 독립된 입장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교회 안에서 돔을 볼수 없다는 것이다. 회랑이 넓기 때문에 앞의 제단에서 말하는 소리는 6초후에 에코가 되어 뒤에서 들을수 있다. 

 

슈타인호프 교회의 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