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워킹 투어/링-카이 일주

황금 월계관의 제체시온(Secession)

정준극 2008. 6. 17. 12:46

황금 월계관의 제체시온(Secession)

 

제체시온. 비엔나 분리파화가들의 센터 

 

부르그 링에 있는 부어가르텐(궁정정원)의 끝자락에서 오페른 링으로 접어드는 곳에 점잖은 신사 한분이 앉아 있는 기념상이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Goethe)이다. 한때 비엔나에서 체류한 일이 있다. 괴테는 이 거리를 즐겨서 산책했다. 산책도중 귀족들을 만나 점잖게 인사를 나누는 것을 은근히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간혹 괴테와 함께 산책하던 베토벤은 왕족이건 귀족들이건 모자를 벗어 인사하기를 거부했다. 길건에 마주보고 있는 조각상은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이다. 그 뒤에 있는 건물은 미술아카데미(Academy der Bild Kuenste)이고 이 건물의 바로 뒤쪽으로 길건너에 제체시온(Secession)이 있다. 제체시온의 지하전시실에는 구스타프 클림프(Gustav Klimt)가 그린 베토벤의 제9교향곡 주제화가 전시실 천정과 벽면의 사이를 장식하고있다. 이를 베토벤 프리즈(Beethoven Frieze)라고 부른다. 오페라로부터 제체시온의 사이에 칼스플라츠(Karlsplatz)가 있고 여기에 유명한 칼스키르헤(Karlskirche)가 화려하게 서있다. 제체시온은 라틴어 Secessio에서 비롯한 단어로 '분리' '탈퇴'를 뜻한다.

 

제체시온의 황금 월계관 돔. 그 아래에는 Der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시간은 당신의 예술, 예술은 당신의 자유)라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