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세계/토라의 세계

토라는 유태교의 핵심

정준극 2008. 8. 12. 06:33

토라와 유태교

 

토라는 유태교, 또는 유태주의의 핵심이다. 토라는 유태교의 기본 되는 성전(聖典)이다. 탈무드는 토라가 이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974세대를 거치면서 완성되었다고 설명한다. 햇수로 보면 2천년에 이른다. 탈무드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토라를 기본계획서(블루프린트)로 사용하였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창조된 모든 만물은 토라에 기록된 말씀을 성취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라의 기본 메시지는 한마디로 말하여 주 여호와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만민들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


토라 스크롤


하나님이 언제 유태 백성에게 나타나시어 토라의 말씀을 주셨는지에 대하여는 여러 견해가 있다. 유태교 라비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 차례 나타나시어 말씀을 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가장 중요한 계시적 사건으로 믿고 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시기는 대략 주전 1280년으로 보고 있다. 어떤 라비들은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토라의 모든 내용을 한번에 다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과격주의자들(Maximalist)은 이때에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일점일획까지 모두 직접 적은 기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지어 토라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라는 말까지 그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의 죽음을 말씀해 주시고 그 이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에 대하여도 언급하셨다고 주장했다. 


토라 읽기


일부 보수적인 라비들의 견해는 좀 다르다. 이들은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단 한번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모세는 그의 죽음에 임박하여 토라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또 어떤 학자들은 비록 모세가 방대한 량의 토라를 기록하긴 했지만 모세의 사후에 다른 선지자들, 예를 들면 여호수아가 여러 부분의 문장을 가다듬고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학자들은 토라의 일부 기록에 나타난 사항들이 모세 당시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므로 나중에 다른 사람이 토라를 집대성했다는 것은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나 일부 라비들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모세 5경인 토라는 순전히 모세가 직접 기록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거역하는 행동을 하자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돌판은 깨트리려고 하고 있는 장면의 그림


유태인들의 대다수는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에게 처음부터 충실하고 순종하였다면 토라를 제외한 타나크의 나머지 부분, 즉 네빔과 케투빔은 있을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말하자면 모세 5경만 있으면 충분하여 그밖에 구약성서의 역사서, 예언서, 문학서 등은 필요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에 있는 토라 이외의 기록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고 촉구하신 내용이며 그렇지 않으면 화를 당하게 될것이라는 경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라야말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완전한 계시이며 타나크의 나머지 부분은 토라를 순종하지 않고 떠난 인간들에 대한 것이라는 결론이다.


토라와 메노라


'구약의 세계 > 토라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라와 탈무드  (0) 2008.08.12
토라 모시기  (0) 2008.08.12
토라의 스토리  (0) 2008.08.12
태초에 시작된 모세 5경  (0) 2008.08.12
토라 제작 - 힘든 작업  (0)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