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해산물에는 어떤 것이 있나?

생선

 

생선을 금기시하여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케냐의 키쿠유(Kikuyu)부족과 칼렌진(Kalenjin)부족은 생선을 금기 식품으로 삼고 있다. 아무리 배가 고프더라도 생선을 먹지 못한다. 소말리아의 어떤 부족은 전체가 생선을 먹지 않으며 생선을 먹는 부족과는 서로 결혼도 하지 않는다.

유태교에서는 민물 장어와 메기를 먹지 않는다. 레위기의 말씀 때문에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는 물고기는 먹지 않는다. 이슬람에서는 유태교보다는 좀 더 관대하여 메기와 상어를 할랄 식품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은 이런 생선을 특별 생선으로 보고 있다. 장어에 대하여는 대부분 이슬람이 허용하고 있지만 일부는 금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에서 살고 육지에도 사는 동물은 이슬람에서 먹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물에서 사는 동물이지만 뭍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동물들을 말한다. 악어, 바다거북 등이 이에 속한다.

 

장어. 비늘과 지느라미가 없는 생선은 타부.

갑각류와 기타 수산물

 

유태교에서는 물고기가 아닌 해산물, 예를 들면 조개류, 가재(Crayfish 포함), 새우 따위를 금기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물속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기 때문이다. 레위기 11장 10-12절에는 이에 대한 분명한 지시사항이 있다. 기록된바 “10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11 이들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12 수중 생물에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이다.

순니 이슬람에서는 일반적으로 모든 수산물은 먹어도 된다. 알-마이다(al-Maa'idah)에는 ‘물에 있는 것을 잡아 식용으로 삼은 것은 적합한 일이니 너희들과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물론 이 규정에도 몇가지 예외는 있다. 시아(Shi'a) 이슬람은 비늘 있는 생선과 새우를 먹어도 좋다고 허용하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게(지중해 연안의 블루 크랩)

 

서양사람들은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거의 먹지 않는다. 이는 서양의 전래 동화에 물귀신의 머리칼이 해조류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양 사람들은 미역이라고 하면 우선 보기 흉한 물귀신을 연상한다. 김은 일본과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다. 마른 오징어도 마찬가지이다. 서양 사람들은 마른 오징어 군 것의 냄새를 무척 두려워 한다. 우리는 좋아한다.

고래 고기

 

고래는 포유동물이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바다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생선 설명에 포함하였다. 옛날에는 고래 고기를 많이 먹었다. 오늘날에는 국제적인 규제 때문에 고래잡이가 어려워 고래 고기를 먹기가 힘들게 됐다. 국제포경위원회(International Whaling Committee)는 1982년 7월 23일부터 상업적 포경(捕鯨)을 일시적으로 정지토록 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이에 따라 1985-86년 시즌에는 고래잡이가 완전 금지된바 있다.

 

일본에서의 고래 고기 회(마치 베이콘과 같이 얇게 썰어서 날로 먹는다) 

노르웨이는 1993년부터 고래잡이를 재개하였다. 주로 길이가 10m 정도 되는 밍크고래(Minke whale)를 노르웨이 서해안에서 잡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래 고기는 한때 소고기의 대용으로 먹게 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값비싼 진미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2006년부터 상업적 고래잡이를 다시 시작하였다. 일본에서는 공식적으로 연구 목적으로만 고래를 잡을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국제고래연구단체들은 고래를 직접 잡지 않아도 연구는 충분히 할수 있다고 하며 일본의 연구목적 포경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일본은 연구목적으로 고래를 잡은후 연구를 마치면 잡은 고래의 고기를 전부 활용한다는 내용을 국제포경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즉, 연구목적으로 고래를 잡아 연구를 한 후에는 고래 고기를 모두 먹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가 끝난 고래 고기는 일본의 슈퍼마켓에서 볼수 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고래 고기를 그다지 애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참치(마구로)를 제일로 치고 있다.

1972년의 미국해양동물보호법에 의하면 미국시민은 누구든지 공해상에서 해양 동물을 잡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 동물이나 이들을 이용한 제품의 수입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고래잡이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원주민들이 관습적이고 문화적인 이유로 잡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고래는 생선이 아니라 포유동물이다. 사진은 노르웨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래 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