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Erwartung: Expectation) -기다림
Arnold Schoenberg (아놀드 쇤버그)
단절된 공간에서 여인의 두려운 기대가 계속된다.
타이틀: Expectation (Erwartung). 단막의 모노드라마(1인이 출연하는 드라마). 대본은 마리 파펜하임(Marie Pappenheim)이 썼다. 문학에 재능이 있는 젊은 의사였다.
초연: 1924년 6월 6일 프라하 신독일극장(노이에스 도이체스 테아터)
출연자: 여인(S)
사전지식: 쇤버그(쇤베르크)는 에어봐르퉁(Erwartung)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격렬한 감정적 번뇌를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것이다. 비록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내면에는 슬로우 모션처럼 수많은 행동이 담겨 있다. Erwartung을 위한 음악은 음악적 표현주의(expressionism)의 완벽한 전형이다. 마치 X-레이를 이용하여 음조를 이미지로 만든 것과 같다. 쇤베르크는 이렇게하여 영혼이 받는 내적 고통을 최대한 정확히 표현코자 했다. 어떤 학자들은 이러한 시도를 ‘외적인 충격을 지진계로 기록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새드웰 오페라
에피소드: 쇤버그는 Erwartung을 1909년에 완성했다. 이듬해인 1910년에는 비엔나의 호프오퍼(Hofoper: 현재의 Staatsoper)에서 초연 예정이었다. 쇤베르크는 무대 장식과 배경에 대하여 담당자에게 자세한 지시를 해놓았다. 그러나 비엔나의 공연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다음에는 만하임에서 공연될 계획이었다. 쇤베르크는 무대 배경을 담당한 화가에게 자세한 지시를 해놓았다. 미리 여러 장면을 스케치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만하임 공연도 성사되지 못했다. 1924년 프라하에서의 초연에서는 무대 세팅과 배경이 쇤베르크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쇤버그는 1930년 베를린에서의 공연때에는 무대장치와 배경을 직접 수행하였다.
여인은 빵에 대하여 보다 강한 집념을 보인다.
줄거리: 여인이 어두컴컴한 숲 속을 방황하고 있다. 여인은 겁에 질려 있다. 꼭 무슨 무서운 일이라도 일어날 것과 같은 예감이다. 여인은 애인을 만나기로 되어 있으나 찾은 것은 애인의 시체뿐이다. 여인은 애인의 시체 옆에서 질투의 감정과 함께 절망의 감정을 마치 풀 스펙트럼(Full spectrum)처럼 경험한다. 이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아무런 희망도 없는 여인은 다른 곳으로 갈 생각도 못하고 혼자 남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배가 고팠다. 그에게 있어서 커다란 빵 덩어리는 모든 절망을 상쇄해 주는 것이다.
여인이 찾은 것은 애인의 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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