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wain (가웨인)
Harrison Birtwistle (해리슨 버트위슬)
가웨인의 머리를 자른 녹색의 기사
타이틀: Gawain. 중세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 가웨인 경과 녹색의 기사(Green Knights)에 대한 것을 데이빗 하슨트(David Harsent)가 오페라 대본으로 썼다. 전4장.
초연: 1991년 5월 30일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수정본은 1994년 4월 20일 초연되었다.
주요배역: 모간(아서왕의 이복 여동생: S), 아서왕(T), 귀느베레(왕비: S), 가웨인(아서왕의 기사: Bar), 볼드윈 추기경(카운터 테너)
사전지식: 전설적인 아서왕의 기사 가웨인에 대한 스토리는 버트위슬이 추구하는 음악적 구조에 이상적으로 적합한 것이었다. 스토리에서 사건의 반복은 음악적 구조에서의 반복과 평행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2막에 나오는 세 번의 사냥 장면 음악은 세 번의 유혹 장면에서도 사용되었다. 음악은 다양하지만 필요할 때는 언제나 해당되는 음악이 나온다. 그러나 내적인 일관성은 정연하게 수립되어 있다. 줄거리에서도 반복적인 모티브가 보인다. 문을 세 번 두드린다든지 또는 기사들이 아서왕의 궁전으로 힘없이 돌아오는 장면이 오페라의 첫 장면에서처럼 된다든지 하는 것이다. 가웨인에서는 종래의 고전적 오페라들처럼 아리아와 합창 같은 구별되어 등장하지 않는다. 바그너의 경우처럼 라이트모티브가 반복되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적 요소에 있어서는 전반적인 통일성을 보여주고 있다.
녹색의 기사의 등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줄거리: 카멜롯의 크리스마스이다. 아서왕의 기사들과 주교와 어릿광대들이 궁전에 모여 성탄을 축하한다. 아서왕의 이복동생인 모간 르 훼이(Morgan Le Fay)와 레이디 드 오데세르(Lady de Hautdeset)이 숨어서 이들의 연회를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아서왕을 끌어 내릴 음모를 꾸미고 있다. 얼마후 무료해진 아서왕이 기사들에게 누구든지 자기의 용기를 시범해 보이라고 주문한다. 어릿광대가 수수께끼를 내어 용기를 보이는 무모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사들이 나가고 조용할 때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어보았으나 아무도 없다. 다시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어보았으나 아무도 없다. 세 번째로 노크가 있은후 문이 열리자 ‘녹색의 기사’가 나타난다. 그는 왕 앞에까지 말을 타고 들어온다. 그 기사는 짐짓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중에 누가 왕이냐고 물으면서 아서에게 모욕을 준다. 아서왕의 기사들이 달려와 왕이 당한 모욕을 갚아주려고 한다. 그러나 녹색의 기사는 전투복을 입지 않았으므로 결투보다는 도전을 받겠다고 제안한다. 그 기사는 만일 1년 하고도 하루가 지날 때까지 누구든지 도끼로 자기의 머리를 잘라버리면 그때에는 그 도끼로 그의 머리를 자르겠다는 도전이다. 기사는 계속하여 아서왕을 비난하며 이 궁전에는 용기 있는 사람이 없다고 조롱한다. 아서왕이 참지 못하고 나서서 도전에 응하려고 하는데 가웨인이 가로 막으며 자기가 도전하겠다고 나선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한 구속을 믿는 가웨인
여기에서 현재의 장면은 중단되고 처음에 그 기사가 말을 타고 문으로 들어서기 직전으로 장면이 돌아간다. 그리하여 그 이전의 행동들이 반복된다. 하지만 토론을 벌이는 일도 없이 상당히 압축된 진전이다. 모간과 오데세르는 아서의 허영심을 자극하여 그를 끌어 내릴 계획을 얘기한다. 그런 후에 장면은 녹색의 기사가 가웨인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으로 되돌아간다. 가웨인은 도끼를 들어 힘있게 녹색의 기사의 머리를 자른다. 하지만 녹색의 기사는 죽지 않고 계속 살아있다. 그러더니 손으로 머리를 집어 들어 제자리에 붙인다. 녹색의 기사는 이번에는 가웨인에게 어느 곳에서 자기의 도끼 공격을 받아야 할지 지시한다. 북쪽의 녹색 교회로 가라는 것이다. 이 말을 마친 그 기사는 말을 타고 궁전 홀을 빠져 나간다. 아서왕은 가웨인에게 이건 마법의 장난이니 잊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녹색의 기사의 도끼는 그 자리에 남아있다. 그건 마법의 장난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증거이다. 1막은 여기서 끝나지만 막이 내리지기 전에 세월이 유수와 같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가웨인이 북쪽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동료들이 갑옷을 입혀준다. 주교가 강복을 한다. 그러는 사이에 모간은 단 한구절의 노래를 계속하여 부른다. “천리길 여행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네”라는 노래이다.
현대적 연출. 녹색기사와 가웨인
제2장. 멀리 북쪽으로 무작정 떠나는 가웨인을 모간이 조롱한다. 가웨인은 단 한구절의 노래를 부르면서 길을 떠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나를 구원하였네!”이다. 녹색의 기사의 이름은 베르틸락(Bertilak)이다. 모간과 한패인 오데세르 부인은 베르틸락의 부인이다. 무대는 베르틸락과 오데세르 부인의 집이다. 이들은 가웨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웨인은 이들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세 번을 노크해야 한다. 베르틸락과 부인이 가웨인을 따듯하게 환영한다. 가웨인은 녹색 교회를 찾을때까지 더 여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베르틸락은 녹색의 교회가 바로 가까운 곳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이곳에서 푹 쉬라고 말한다. 베르틸락은 사냥을 나가서 집에 없을 때에는 부인이 잘 돌볼 것이니 염려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웨인에게 하나의 조건을 내건다. 자기가 밖에서 사냥하여 얻은 모든 것과 가웨인이 집에 있으면서 얻은 모든 것을 그날그날 교환하자는 조건이다. 가웨인은 도대체 이 집에 앉아 있으면서 얻을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궁금해 하면서도 베르틸락의 조건을 받아들인다.
현대적 연출
다음날 남편 베르틸락이 사냥을 나가자 부인 오데세르가 가웨인을 유혹하며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한다. 가웨인은 부인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기사로서의 할 일이지만 도덕적으로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기에 고민한다. 가웨인은 부인을 계속 피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그만 부인의 키스를 어쩔수 없이 받아들인다. 사냥 나갔던 남편 베르틸락이 돌아온다. 사슴 한 마리를 잡았다. 베르틸락은 가웨인에게 사슴을 주며 오늘 집에 있으면서 얻은 것을 달라고 한다. 가웨인은 집에서 얻은 것이 키스밖에 없으므로 베르틸락에게 키스한다. 다음날에는 부인의 유혹이 더 집요하여 두 번 키스를 하게된다. 가웨인은 저녁에 사슴 두 마리를 받고 베르틸락에게 두 번 키스한다. 다음날이다. 오데세르 부인은 야한 옷을 입고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벌인다. 가웨인은 그런 부인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키스를 세 번 받아들인다. 그러자 부인은 허리에 감고 있던 새쉬를 풀어 가웨인에게 주며 이것을 두르고 있으면 아무도 해칠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녁이 되어 베르틸락이 돌아온다. 가웨인은 베르틸락에게 세 번의 키스를 하지만 새쉬에 대하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John Sutherland-Smith 와 Sally Braddsahw
제3장. 이제 가웨인은 이들의 집을 떠나 녹색의 교회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녹색의 기사의 음성이 들인다. 가웨인은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녹색의 기사의 도끼가 자기의 목을 자르기를 기다린다. 가웨인은 녹색의 기사가 점점 가까워 오자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오리처럼 숨는다. 녹색의 기사는 화가 나서 ‘지금 그 사람은 진짜 가웨인인가?’라고 묻는다. 숨었던 가웨인은 기사로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 나타나 목을 내밀고 약속대로 어서 도끼로 치라고 요청한다. 녹색의 기사가 도끼를 들어 가웨인의 목을 내리치지만 마치 헛스윙한 것처럼 도끼가 목에 닿지도 않는다. 두 번째는 목에 도끼가 아슬아슬하게 닿았었다. 세 번째로 도끼가 목을 향해 내리칠때 가웨인은 재빨리 새쉬를 꺼내 든다. 녹색의 기사는 ‘죽음의 공포’가 가웨인을 숨게 하고 새쉬를 내보인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거짓말로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이번에는 가웨인이 화를 낸다. 그러면서 사실상 새쉬도 필요없으니 가지라고 내던진다. 그러나 기사는 새쉬를 다시 가웨인에게 매어주고 카멜롯 성으로 가라고 한다. 모간은 베르틸락을 녹색의 기사로 변장시켰던 마법을 푼다. 모간의 목적은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도리를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던 가웨인이 거짓말을 하고 탐욕을 부리고 비겁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서왕과 녹색의 기사
제4장. 오페라가 처음 시작될 때와 마찬가지로 무대는 카멜롯이다. 아서는 누구든지 자기의 용기를 시범해 보이라고 요청하고 어릿광대는 대신 수수께끼를 낸다. 노크가 울려 문을 열었으나 아무도 없다. 다음번에도 그랬다. 세 번째 노크가 있은후 문이 열리며 가웨인이 들어선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다. 무거운 코트를 입고 눈에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가웨인은 아서왕을 모욕적으로 비난한다. 방안이 조용해지자 기사들이 가웨인이 입고 있는 무거운 코트를 벗겨준다. 1장에서는 가웨인이 멀리 여행을 떠날 때 두꺼운 코트를 입혀 주었었다. 기사들이 가웨인의 용기를 찬양하지만 가웨인은 자기가 승리했기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아서왕과 기사들을 비난하며 조롱한다. 궁정에서는 어느덧 불화가 솟아오른다. 오페라는 모건이 자기가 씨뿌린 불화가 싹이 트는 것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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